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유준상 교수 연구팀이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에게 사용하는 국산 신약의 심뇌혈관질환 재발 및 사망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에서 로베글리타존이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했다. 또, 치아졸리딘디온 계열 당뇨약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심부전이 증가하는지도 연구했다.
연구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된 전 국민 코호트 자료를 활용했다. 이 자료 가운데 2014년부터 2018년 사이에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중 2형 당뇨를 동반한 환자를 2020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뇌경색 이후 추적 기간 내에 심뇌혈관질환 혹은 사망이 발생한 20,869명의 환자와 발생하지 않은 62,607명의 환자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로베글리타존을 사용한 그룹에서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약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베글리타존 사용과 심부전 발생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김진권 교수는 24일 “그간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당뇨약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본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로베글리타존의 적극적인 사용을 통해 환자에게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IF 9.3)’에 최근 게재됐다.
[전국매일신문] 용인/ 유완수기자
youys@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