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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한미 금리차…추경호 "우려 있지만 외화자금시장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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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한미 금리차…추경호 "우려 있지만 외화자금시장 양호"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7.2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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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미 연준 금리결정에 "각별한 경계감 갖고 대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시장의 예상대로 26일(현지시간)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더 올려 역대 최대폭이었던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과거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수준으로 그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커졌다는 뜻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결정과 관련해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며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며 "내외금리차가 2.00%포인트까지 확대돼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자본 유출입과 환율 변동의 경우 내외 금리차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금융 상황, 글로벌 경제·금융 여건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은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외화자금 시장 역시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금융 수장들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금융 수장들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추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한국은행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5∼2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0.25%p 올렸다. 한국(3.50%)보다 최대 2.00%p나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단기간의 사회적 비용보다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에 따른 장기적 사회적 비용이 훨씬 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목표를 향해 내려간다고 확신할 때까지 정책을 계속 긴축적으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파월 의장은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데이터에 따라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하거나 동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파월 의장은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데이터에 따라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하거나 동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EPA=연합뉴스]

한편 과거 세 차례의 한·미 금리 역전 시기에도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기보다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오히려 들어왔다.

미국 금리 인상기를 ▲ 1기 1996년 6월∼2000년 5월(금리 역전기 1996년 6월∼2001년 3월) ▲ 2기 2004년 6월∼2006년 6월(2005년 8월∼2007년 9월) ▲ 3기 2015년 12월∼2018년 12월(2018년 3월∼2020년 2월)로 나눠보면, 외국인 증권(채권+주식) 자금은 모두 순유입(1기 107억9천만달러·2기 246억8천만달러·3기 311억5천만달러)을 기록했다.

금리 역전 시기에도 예외 없이 자금은 순유입(1기 168억7천만달러·2기 304억5천만달러·3기 403억4천만달러)을 기록했다.

다만 주식의 경우 1기 역전기에는 209억3천만달러가 들어왔지만, 2기와 3기 역전기에는 263억4천만달러, 83억6천만달러씩 빠져나갔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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