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회의 주재하며 원희룡 국토부장관에 "즉시 안전조치"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원 장관은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문제를 보고받고 "설계 및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LH는 검단 아파트처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LH 발주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다.
91개 단지 중 이미 준공된 단지는 38개(38%), 공사 중인 단지는 56개(62%)다.
조사 결과 15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한다. 그런데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10개 단지는 설계 미흡으로 철근이 빠져 있었다. 5개 단지는 시공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민간 발주 아파트 100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진행할 예정으로 철근 누락 아파트는 추가로 더 나올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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