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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범' 검은 옷에 선글라스 쓴 채 태연히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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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범' 검은 옷에 선글라스 쓴 채 태연히 범행
  • 이일영기자
  • 승인 2023.08.03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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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상대 찾는 듯 두리번…시민들 불안감 속 당시 영상·사진 공유
[SNS 커뮤니티 캡쳐]
[SNS 커뮤니티 캡쳐]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가 3일 흉기 난동범의 무차별적 범행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퇴근 시간인 이날 오후 5시 55분께 발생한 이번 사건의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영상 속 범인의 모습은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후드티에 연결된 모자를 쓴 채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어두운색 계열의 바지와 신발을 착용했다.

범인은 서현역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쓰고 뛰어서 도망가는 여성의 뒤를 흉기를 들고 쫓아갔다.

정면을 향해 달리던 여성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자 그는 여성을 따라가지 않고 여성 앞에 있던 다른 남성의 등을 향해 흉기를 든 손을 내밀었다가 다른 범행 상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며 앞으로 달려갔다.

이번 범행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묻지마 범행'으로 추정된다.

부상자로 보이는 시민이 백화점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에 시민들이 둘러싼 모습, 다른 부상자의 상태를 119 대원들이 살피는 모습, 평소 퇴근 시민들로 북적이던 거리가 폴리스라인이 처진 채 휑한 모습 등의 영상, 사진들이 삽시간에 공유되고 있다.

이에 앞서 범인은 흉기를 휘두르기 전 차량을 몰고 서현역 역사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검은 옷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칼날이 50∼60㎝가량인 흉기를 쇼핑몰 1층과 2층에서 휘둘렀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시민은 9명이고 범인이 운전해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다친 시민은 4명이다.

피해자들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분께 범인을 긴급체포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일영기자 
leeiy@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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