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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망신’ 논란 잼버리… 지자체·민간 수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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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망신’ 논란 잼버리… 지자체·민간 수습 나섰다
  • 전국종합/ 박문수기자
  • 승인 2023.08.06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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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등 잼버리 스카우트들, 새만금 퇴소… 서울·평택·대전 등으로 이탈
“관광지 알려 좋은 추억 만들자”…지자체들, 숙소·관광코스 등 마련 분주
조계종 170여 개 사찰 전격 개방…문체부·관광공사도 프로그램 준비 총력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영국·미국 등 일부 참가국 스카우트들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서울, 평택, 대전 등으로 향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이들을 위한 관광 지원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는 잼버리 행사 진행의 어려움을 감지하고 전날부터 대회장을 이탈한 잼버리 대원들이 묵을 숙소와 이들이 즐길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서울에는 한강 페스티벌과 같은 여름 축제가 다수 열리는 만큼, 잼버리 대원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축제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많은 잼버리 대원이 축제에 참여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도 적극적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대회 참가자 1만명 정도가 머물 숙소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도 새만금 잼버리대회 영국 참가자들이 조기 퇴소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날 문화체육관광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제안했다.

도는 춘천 남이섬, 원주 간현 유원지, 평창 올림픽시설 등 6개 지역과 연관된 프로그램을 골랐다.

도는 피서 절정기임에도 숙박이 가능한 곳으로 체험 프로그램 장소를 선정했으며 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덴마크 스카우트 대원들이 세계잼버리 대회 참가에 앞서 머물렀던 속초시는 스카우트들을 위한 관광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

덴마크 대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4박 5일간 설악동에 캠프를 차리고 숙박하면서 소규모 팀 단위로 설악산과 속초시 대표 명소를 둘러봤다.

국내 대표 명산인 설악산에 올라 산수화처럼 펼쳐진 풍광을 만끽하고,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다양한 음식도 체험했다.

충북도는 스카우트들이 충북으로 오면 도 산하 연수원, 대학 기숙사, 호텔 등에 분산 배치한 뒤 5박 6일간 청주, 보은, 충주, 단양 등 도내 전역을 관광하는 프로그램 진행을 구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스카우트 참가자들의 배정이 확정되면 좋은 관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충북에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경주시를 포함해 각 시·군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관광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싱가포르 스카우트 대원 62명(청소년 40명)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수용키로 했다.

대전에 있는 공사 인재개발원에 묵으며 대청댐 물 종합상황실 등을 견학하고, 대전시와 협조해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0시 축제'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도 전국 170여개 사찰 시설을 야영이나 숙박용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협조 요청이 있으면 전국 24개 교구 본사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약 147개 사찰 및 종단이 직영하는 한국문화연수원 등에서 잼버리 참가자가 야영이나 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종은 잼버리 기간 전북 김제시 금산사, 고창군 선운사, 부안군 내소사에서 합계 약 9천명 규모의 참가자를 수용해 영외 체험활동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인데, 폭염으로 겪는 부담을 줄이도록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잼버리 자체가 자연 속에서의 야영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사찰 내 부지를 야영지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야영지를 출발해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향했다.

선발대 700∼800명이 버스 17대에 나눠 타고 출발했으며, 나머지 운영요원 등은 오후에 떠났다.

앞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1천여 명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등지의 임시 숙소를 향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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