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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살인 예고' 작성자 46명 검거···하루만에 28명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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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살인 예고' 작성자 46명 검거···하루만에 28명 늘어나
  • 전봉우기자
  • 승인 2023.08.06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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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사건 이후 유행처럼 번져···경찰 “추적·엄정 처벌 할 것”
이원석 검찰총장 “범행 동기·수단·방법 등 살펴 구속수사 검토”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온라인 게시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 경찰특공대원과 전술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온라인 게시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 경찰특공대원과 전술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온라인 '살인예고'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하루 만에 28명의 협박 글 작성자가 붙잡혔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46명의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검거했으며 이는 전날 낮 12시 기준 18명에서 하루 사이 28명 늘어난 수치다.

온라인 살인예고 글은 지난 3일 서현역 사건 이후 전국에서 폭증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47분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 A군을 집에서 붙잡았다.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글 작성자는 해군 일병 B씨로 확인돼 경찰이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검거된 이들 상당수는 미성년자로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썼다가 강원 영월군에서 붙잡힌 C군(17)은 자신이 쓴 글을 SNS를 통해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잇따른 흉기난동과 살인예고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112에 신고된 글의 작성자를 일일이 추적해 엄정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잠실역 특별치안활동 현장을 찾아 "모방 또는 일종의 영웅 심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무책임한 살인예고 글 작성을 자제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하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원석 검찰총장은 '묻지마 흉기 난동' 사고와 온라인상 살인 예고 범죄에 대해 "범행의 동기·배경·수단과 방법을 철저히 살펴 구속수사를 적극 검토하는 등 엄정 대응하라"고 전국 검찰청에 당부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대검 각 부서장과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지역 지검장이 참석하는 '중대강력범죄 엄정 대응 긴급회의'를 소집, 수사 진행 경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신림동 흉기 난동'·'고속터미널 살인 예고' 사건을 수사하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대전 교사 피습 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이진동 대전지검장,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수사를 맡은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흉기 난동 피의자에 대해 "초동수사 단계부터 경찰과 협력해 법정 최고형의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온라인상에서 살인 예고 글이 게시되는 것에 대해서도 "단순 장난으로 돌릴 수 없는,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치안 행정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도록 하는 범죄"라며 "협박죄 외에도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적극 적용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흉기 소지, 흉악범죄 발생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가 7일 결정된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7일 오후 2시 피의자 최모(22) 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최 씨는 이달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이다.

이에 앞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 1명, 부상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범행을 저지른 최 씨는 전날 구속됐다. 

[전국매일신문] 전봉우기자
jeon6484@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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