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의 농촌 인력공급 정책이 농업인들의 영농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올해 군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모두 287명으로 이중 지난 3월부터 269명이 입국해 농가 일손을 돕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기간 연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농가에서는 국내 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로, 숙련된 인력을 더 오랜 기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특별한 점은 그리운 가족과 재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계절 근로자 신청 자격은 화천에 거주 중인 결혼이민여성의 본국 4촌 이내 친척들로 제한된다.

덕분에 향수에 시달리는 결혼이민여성, 딸과의 재회를 고대하는 근로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의 이탈 사례도 찾아보기 어렵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뿐 아니라, 군이 군농업인단체협의회를 통해 운영 중인 농촌 인력중개센터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 현재 모두 50여 농가가 구인을 신청했으며, 이들에게 총 558건의 중개가 이뤄졌다. 

구직 연인원은 모두 2503명으로, 농가 당 평균 50여 명의 인력을 공급받은 셈이다. 

최문순 군수는 “농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농가들의 부담이 크다”며 “농업인들이 마음 편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원활한 인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화천/ 오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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