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새 시즌 마수걸이 득점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 브렌트퍼드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긴 토트넘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브렌트퍼드전에서 공 점유율 70%, 슈팅 18개를 기록하며 공세를 퍼부은 토트넘의 '공격 축구'가 지난 시즌 3위 맨유에도 효과를 볼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골 소식을 기다린다.
간판이었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이 메우게 된 게 '리더십 공백'뿐만이 아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케인이 뛰던 최전방에 배치하는 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는 등 주장 완창을 찬 손흥민에게 '득점력'을 기대한다.
브렌트퍼드전에서 왼 측면 공격수로 출전, 슈팅 2개에 그친 손흥민으로서는 '부활'을 호언장담했던 만큼 시즌 초반부터 그라운드에서 특유의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호주 퍼스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신체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모두가 아는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면 EPL 통산 104호 골을 기록,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103골)를 제치고 디디에 드로그바(은퇴·104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우리나라 최고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주말 출격한다.
뮌헨은 19일 오전 3시30분 베르더 브레멘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홈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이 경기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데뷔할 전망이다.
아울러 그간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케인의 분데스리가 데뷔 경기가 될 공산도 크다.
지난 13일 RB 라이프치히와 2023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뮌헨으로서는 분위기를 반전할 시원한 승리가 필요하다.
김민재와 케인은 라이프치히전 후반에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미 기울어진 전황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전국매일신문] 김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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