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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불패'・지방 '청약미달'…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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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불패'・지방 '청약미달'…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 강성호기자
  • 승인 2023.08.2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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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약경쟁률 올해 2개분기 연속 상승…서울이 흥행 주도
지방 64% '청약 미달'…싸고 입지좋은 곳만 몰려 '쏠림현상'
올해 들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파주 운정신도시 전경.
올해 들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파주 운정신도시 전경.

올해 들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다만 서울 등 일부 단지는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는 반면, 지방은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며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20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개된 청약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5.1대 1이던 전국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분기에 10.9대 1로 높아진 뒤 3분기 들어서는 현재까지 평균 12.1대 1로 상승했다.

다만 지역별, 단지별 편차는 여전히 크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올해 들어 '청약불패'에 가깝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5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 2단지 한 곳만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했을 뿐, 14개 단지는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2분기 평균 49.5대 1에서 3분기 들어서는 103.1대 1로 치솟았다.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호반써밋 에이디션' 아파트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2.7대 1, 전용면적 84㎡A형은 524.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하반기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비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시장은 철저히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올해 총 34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47%인 1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됐고, 인천은 올해 분양된 10개 단지 중 미달률이 80%(8곳)에 달한다.

올해 들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동 중인 크레인 모습. [연합뉴스]
올해 들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동 중인 크레인 모습. [연합뉴스]

지방은 64개 분양단지 중 64%인 42곳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부산의 경우 10개 분양 단지 중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된 '푸르지오린', '디에트르더퍼스트',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디아이엘', 해운대 우동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 등 인기 지역 4곳은 1순위에서 마감됐고, 6개 단지는 청약 미달했다.

전국적으로는 총 123개 분양 단지 가운데 56개 단지는 마감됐고, 54%인 67개 단지는 미달했다. 미달 단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셈이다.

다만 건설사들이 다양한 판촉으로 선착순 분양에 매진하면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감소 추세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총 6만6천388호로, 전월보다 3.6%(2천477호)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천가구까지 불어나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한편 건설업계는 하반기에도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공식적인 미분양 물량이 1만가구 이상인 대구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국매일신문] 강성호기자
ks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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