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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행버스 첫 운행… 김포골드라인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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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행버스 첫 운행… 김포골드라인 ‘숨통’
  • 임형찬기자
  • 승인 2023.08.2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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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무 홈플러스∼김포공항역 30분 소요
대부분 승객들 “만족… 계속 이용할 것”
교통난 장기적 해법엔 “지하철 확충해야”
오세훈 “서울 출근하는 경제인구도 시민”
수도권 주민의 서울 출근길을 돕는 서울동행버스 운행이 시작된 21일 오전 경기도 김포 풍무동의 한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서울동행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주민의 서울 출근길을 돕는 서울동행버스 운행이 시작된 21일 오전 경기도 김포 풍무동의 한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서울동행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로 출근하는 수도권 직장인을 위해 서울동행 버스가 21일 첫 운행을 시작한 결과 이용 시민들 대부분이 만족스럽다는 합격점을 줬다.

특히 이용 승객들은 "집 앞에서 바로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워 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강남역을 잇는 '서울01'은 오전 7시부터 15분 간격으로 3회 운영한다. 김포시 풍무 홈플러스부터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서울02'는 오전 6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총 12차례 운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도권 주민은 서울시민'이라며 서울과 경기, 인천을 잇는 대중교통을 늘리는 데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앞서 사전 점검 때도 "서울로 출근해 일하는 경제인구까지 시민으로 생각하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주로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데, 이 열차는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높아 '지옥철'이란 악명이 붙었다.

6시40분께 풍무 홈플러스를 출발하는 버스가 다음 정류장인 '서해1차아파트'부터 승객들이 하나둘 타기 시작했다. 

승객 이진영(23) 씨는 "집 앞에 정류장이 있어 앞으로도 이용할 것 같다. 퇴근 시간대도 운영하거나 이런 버스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또 다른 승객 윤형진(38) 씨는 "버스가 쾌적해서 앞으로도 탈 것 같고 지금 같은 버스 노선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버스전용차로 운영이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만큼 아침 이른 시간에는 해당 차로에도 오토바이나 일반 승용차가 달려 '완전 버스전용'은 아니었다. 이후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돼 줄지어 선 승용차 옆으로 달렸지만 전용차로가 끊기는 구간에서는 예상치 못한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운행지역이 김포골드라인과는 다소 떨어진 만큼 여기서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도 김포공항역까지는 25∼30분가량 걸린다. 

다만 일반도로의 특성상 사고가 나거나 도로 통제에 들어가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동행버스로도 김포공항역까지 가는 데 30분 이상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 승객들은 앞으로도 동행버스에 계속 타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장기적으로 출퇴근길 교통난을 해소할 근본 대책은 지하철을 확충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40대 김모 씨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지하철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시작한 동행버스를 필요한 곳을 찾아 수도권 주민들 출근길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 경계 외 노선 신설과 버스 증차 등을 통해 광역버스 승인율을 82%까지 높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번엔 기존 노선 승인을 넘어 아예 새 노선을 운영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정책 수혜자의 폭이 넓진 않지만 이용할 시민들이 느끼는 편리함의 크기를 더 고려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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