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를 빌미로 수억여원을 받고 달아났던 투자사기단 일당이 검거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사기혐의로 임모 씨(61)등 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임씨 등은 지난 6일 낮 12시 30분께 수원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A씨(67·여)에게 "금을 매입해 되팔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4700만원을 받아 달아나는 등 지난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금 투자를 미끼로 23명에게 8억 50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국의 커피숍이나 콜라텍 등지에서 만난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한 달 가량 친분을 쌓으며 금 투자를 소개했다.
식사 자리를 만들어 100g짜리 금덩이를 사고 파는 모습을 연출, 470만원을 투자하면 25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이었다.
임씨 등은 범행 한 달 전부터 해당 지역의 모텔에 합숙하며 역할을 나눴고, 범행 후에는 옷을 모두 갈아입은 뒤 다른 지역으로 달아나면서 사기행각을 이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경마장에서 서로 알게된 도박꾼들로, 범죄수익을 대부분 도박에 탕진했다"며 "고수익이라고 해서 섣불리 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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