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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영재학교 이탈 87명…"적응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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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영재학교 이탈 87명…"적응대책 마련해야"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3.08.2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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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도이탈생 18명 중 절반 1학년···"조기입학생 취약"
의대 쏠림 불이익·팀별과제 등 교육과정 '부적응' 등 영향
백강현 유튜브. [유튜브 캡처]
백강현 유튜브. [유튜브 캡처]

최근 5년간 영재학교에 다니다 그만둔 학생이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학교 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이하 공시 연도 기준) 7개 영재학교(한국과학영재학교 제외)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 가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등 중도 이탈한 학생은 18명으로 집계됐다.

영재학교 중도 이탈 학생 수는 지난해(15명)보다 3명 늘었고, 2021년(1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재학교 중도 이탈 학생은 2015년 3명, 2016년 2명, 2017년 7명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그러나 2018년 11명으로 소폭 늘어나더니 2019년 19명, 2020년 18명 이후 15명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2019년∼2023년 사이 중도 이탈한 학생만 87명인 셈이다.

중도 이탈 학생의 상당수는 1학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재학교 중도 이탈 학생 가운데 1학년 학생은 절반인 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40%인 6명이었고, 2021년에는 52.9%인 9명이었다.

2019년에는 57.9%, 2020년에는 66.7%가 1학년이었다.

영재학교 중도 이탈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최근 의대 쏠림으로 영재학교 출신이 의대로 진학할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된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기 입학생의 경우 학교 부적응 문제에 더욱 취약하다고 교육계는 지적한다.

영재학교는 입학 전형에서 별다른 연령 제한을 두지 않는다. 실제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생 가운데 중학교 조기 졸업생은 7.3%로 집계됐다.

특히 팀별 과제가 많은 영재학교의 교육과정 특성상 조기 입학생은 어려움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일각에서는 1∼2살 어린 학생이 아니라 6살 어린 학생을 학교가 선발한 만큼, 선발 이후 학교 적응 과정을 지원해줘야 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재학교·과학고 사회통합 전형 입학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입학 전 수학·과학 학습을 지원하고, 입학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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