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건축 기법 등 보전가치 높아
전남 곡성군은 도 유형문화재인 태안사 일주문이 28일 자로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 된다고 27일 밝혔다.
건조물 문화재 중 최초로 국가 문화재(보물)로 지정될 이곳은 2017년 보수공사에서 확인된 상량문의 기록을 통해 조선 전기인 1521년(중종 16년)에 ‘조계문’으로 창건됐음이 확인됐으며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1396~1486)의 수결(서명) 흔적이 남아 있다.
6.25전쟁 당시 태안사는 거의 소실되었으나 일주문은 능파각과 더불어 소실되지 않고 남아 있는 건물 중 하나이며 일주문 앞면에는 ‘동리산태안사’, 뒷면에는 ‘봉황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아울러 주기둥 상부 안쪽에 용두를 설치했고 용두에는 두 뿔, 큰 눈, 눈썹, 크게 벌린 입과 이빨, 머리 뒷부분의 갈기 등이 화려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공포의 형식과 짜임이 조선 후기의 건축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창건 이후 지속적으로 보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향후 30일간의 예고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되면 태안사 일주문은 국가문화재(보물)로 정식 지정될 예정이다.
한편 태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19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로 오랫동안 불교도들에게 불국 정토의 꿈을 심어준 사찰이다.
무엇보다도 주위가 수려하고 고요해서 불자가 아니더라도 자주 찾는 곡성군의 명소다.
태안사는 보물로 동종을 비롯해 청동대바라, 적인선사탑, 광자대사탑비, 광자대사탑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곡성/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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