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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은둔형 외톨이’ 선제적 예방‧관리 단연 독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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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은둔형 외톨이’ 선제적 예방‧관리 단연 독보적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3.08.30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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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사회적 고립예방 위한 도봉치유학교·청년 포레스트 등 운영
서울 자치구 유일, 구청 내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배치로 정신위기 대상 전담관리
통합사례관리사와 함께 요리를 배워보는 ‘동행 요리교실’ 수업 모습. [도봉구 제공]
통합사례관리사와 함께 요리를 배워보는 ‘동행 요리교실’ 수업 모습. [도봉구 제공]

최근 서현역 흉기난동, 신림동 폭행사건 등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이상 동기 범죄’ 피의자들 대부분이 ‘은둔형 외톨이’로 밝혀졌다.

은둔형 외톨이는 집에만 칩거한 채 보통 6개월 이상 은둔 생활을 지속한 이를 지칭하는데 수년간의 고립에 따른 불안과 사회에 대한 불만이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복지 담당부서 내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배치, 정신위기사례관리 대상자를 전담 관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자‧타해 문제행동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대상자들에게 스트레스 관리교육과 사회재활교육을 진행하는 ‘도봉희방백신23’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상자들 간 유대 및 사회성 증진을 위해 자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의 폭령성이 심각한 경우나 인근 주민, 가족이 신고할 시에는 복지사가 즉시 개입하고 상황에 따라 입원까지 연계해 대상자와 주민 모두 보호하고 있다.

구는 정신질환으로 강한 문제 성향을 보이는 은둔형 대상자 관리 외에도 은둔형 가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탈피하고 은둔형 대상자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연령별, 정신위기 대상별 맞춤 지원 체계를 마련해 돕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도봉치유학교’다. 은둔형 성향을 보이는 중장년을 대상으로 통합사례관리사와 함께 일상생활 기술을 익혀보는 ‘함께 장보기’, ‘동행 요리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복귀를 이끌고 있다. 구 관계자는 “대상자에게 외부 활동의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자아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취업도, 여가 생활도 어려워 은둔과 고립을 택했던 청년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청년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사회기술을 익히고 사회적 자립을 돕는 ‘청년이여 EX-I-T’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감상하고 휴식, 감정 등 다양한 주제로 모임원들과 함께 요리하고 나눔활동을 하는 ‘청춘 포레스트’를 통해 청년들이 사회에 한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언석 구청장은 "은둔형 성향을 보이는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관리·지원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는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은둔형 지원 관리프로그램 외에도 은둔형 외톨이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관리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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