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강원도 최대 쌀 생산지인 철원에서 올해 첫 가을걷이가 시작됐다. 타 지역에서도 9월을 접어 햅쌀 등 가을걷이를 시작하느라 콤바인, 트랙터 등 농기계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에 따른 교통안전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농기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0∼2022년) 도내에서 농업기계와 관련한 안전사고는 총 748건이 발생하였고, 이 중 657명(사망 8, 부상 649)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영농을 시작하는 봄철과 가을 수확철의 사고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사고 유형별로는 낙상·추락 155건(21%), 끼임·깔림 148건(20%), 교통사고 106건(14%), 베임·절단 127건(17%), 전도·전복 71건(9%), 기타 114건 순으로 발생했다고 하며, 농기계별 사고현황을 보면 경운기가 304건(41%)으로 가장 많았으며, 트랙터 203건(27%), 예초기 139건(19%), 기타 농기계 102건(13%) 순이며, 연령대별로는 60·70대 404건(54%), 40·50대 143건(19%) 등 순으로 발생해 60대 상의 고령층에서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고 한다.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음주운전이나 안전수칙 불이행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아 농기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강원횡성군 우천면에서도 차와 경운기가 충돌하는 경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였고, 농기계인 경운기 운전자는 부상만 입어 다행이었다.
본격적인 수확철이 다가옴에 따라 농기계 사용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한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몇가지 안전수칙을 지켰으면 한다. 적재함 뒷면에 야광반사경과 방향지시등을 부착하고, 도로 진입시 전·후·좌·우를 충분히 살피고, 차로 우측 가장자리로 주행하는 등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하고, 농기계라도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농기계 운전자들의 의식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이종성 강원 횡성경찰서 횡성지구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