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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전국 최초 파킨스병 질환자 통합재활 프로그램 ‘뇌크레이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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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전국 최초 파킨스병 질환자 통합재활 프로그램 ‘뇌크레이션’ 운영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3.09.04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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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매주 월·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마들보건지소서 진행
파킨슨병 질환자·신체의 규칙적인 떨림 증상을 겪는 구민 대상
스모비를 이용해 재활운동하는 어르신들. [노원구 제공]
스모비를 이용해 재활운동하는 어르신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파킨슨병 질환자 대상 통합재활 프로그램 ‘뇌크레이션’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가만히 있는데도 손이 떨리는 파킨슨병은 노인에게 치매 다음으로 많이 발병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6년에 비해 2020년에 약 15.3%가 증가했으며 진료비도 25.3%가 증가했다. 사회적 관심과 인지도의 부족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으로도 가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구는 파킨슨병 질환자를 포함해 신체의 일부가 규칙적으로 떨리는 증상이 있는 구민을 대상으로 통합재활프로그램 ‘뇌크레이션’을 운영하기로 했다. 파킨슨 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악화 속도를 완화하고, 조기 발견을 통해 환자와 환자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다.

구는 최근 장기간의 파킨슨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재가 장애인들 대상 방문 재활 프로그램에서 거둔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합재활 프로그램 체계를 구축했다. ‘통합재활’ 프로그램에는 차별화된 집중 운동뿐만 아니라 언어 및 삼킴장애 재활, 심리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파킨슨병은 떨림, 경직 등의 운동장애와 야간뇨, 기억력 저하, 우울감, 불면, 의사소통 장애 등도 수반돼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11일부터 마들보건지소에서 진행된다. 매주 월·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되며 파킨스병 질환자 혹은 신체의 일부 또는 여러 부분에서 규칙적으로 떨림증상을 겪는 구민이 대상이다.

스모비, 밸런스 쿠션 등 진동을 가미한 소도구를 이용해 근력, 균형능력 증진 및 뇌활성화를 돕고 미몽이를 이용한 반복적 스윙 동작을 통해 신경근을 자극하고 떨림을 저하시킨다. 또 의사소통 및 삼킴장애 예방을 위해 호흡재활 및 안면근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잘못된 일상생활 습관개선 및 심리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도 대상자의 신체기능 및 심리상태 등을 6개월마다 비교 평가해 1년 이상 세심하게 참여자 맞춤형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지난 4월부터 지역 내 재가 암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맞춤재활 프로그램 ‘힐링한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암 수술 이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로 항암 치료 혹은 추적 관찰 중인 구민이 대상이다. 그룹운동과 1:1운동상담, 자존감 및 사회적 관계회복을 위한 심리상담 및 정서지원, 여가 및 체험활동으로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오승록 구청장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파킨스병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이 낮은 상황”이라며 “초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한 병인 만큼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일상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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