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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 경북-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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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 경북-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한마음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23.09.0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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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역 단체장·총장, 공동건의문 발표
인구 1천명당 의사 1.4명~1.7명 수준
“정부, 의대정원 확대시 신설 반영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료 최대 취약지 경북·전남 국립의대 설립 촉구'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료 최대 취약지 경북·전남 국립의대 설립 촉구'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전남도가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공동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두 지역은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전남 1.7명, 경북 1.4명에 그쳐 전국 평균 2.1명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특히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 응급 분야도 전문의 수, 기준 설치율 등이 모두 평균 미만으로 인구 10만명당 치료할 수 있는 환자의 사망률은 전국 평균 43.8명을 훌쩍 넘는 전남 47.46명, 경북 46.98명에 이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태주 안동대 총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료 최대 취약지 경북·전남 국립의대 설립 촉구'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공동건의문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명권과 건강권은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될 헌법상의 권리"라며 "전남과 경북 도민은 오랜 세월 이러한 기본권을 박탈당하며 수많은 불편과 위험을 감내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양 지역은 의료서비스 수요가 많은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지형적 특성상 도서·산간 지역도 많아 의료접근성 또한 매우 취약하다"며 "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분야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지역 아이들과 산모들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밝힌) 의대 정원 증원만으로는 수도권 의사 인력 쏠림현상과 취약한 의료접근성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전국 의료 최대취약지인 전남·경북과 타지역의 현격한 의료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립 의과대학이 설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도지사 등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시 의료 최대취약지인 전남·경북에 국립의대 신설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들 지역 의료기관에서는 필수 의사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공중보건의마저 줄면서 기초 의료체계가 붕괴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존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만으로는 지역의 근본적인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반드시 지역 국립 의과대학을 설립해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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