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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성 소수자 퀴어축제…인근서 반대 집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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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성 소수자 퀴어축제…인근서 반대 집회도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3.09.09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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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9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축제에는 오후 2시 기준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무지개 깃발이 휘날렸고 40개가량 설치된 부스에는 에코백과 머리띠 등 기념품을 구경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같은 시각 부평역 광장에서는 기독교 단체 2천여명이 모여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한다', '동성애 STOP'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퀴어축제 행사장 인근에서 반대 단체 관계자 3명이 접근을 시도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4시부터는 1시간 동안 부평역 일대에서 퀴어축제 거리 행진(퍼레이드)이 펼쳐진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개 기동중대 1천500명과 교통경찰관 160명을 현장에 배치해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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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는 당초 부평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부평구가 기독교단체에 부평역 광장 사용을 허가하면서 부평시장로터리 일대로 행사장이 변경됐다.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조직위)는 부평구가 내부 규칙을 어기고 기독교단체의 부평역 광장 사용을 승인해 불이익이 발생했다며 행정처분 무효확인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그러나 법원은 "조직위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집행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2018년 인천 첫 퀴어문화축제 때는 기독교 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면서 행사 참가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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