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4개 정거장 노선 제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노선안 발표가 임박하면서 경기 김포시와 인천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5호선 연장과 관련 김포시와 인천시로부터 지난달 18일과 31일에 각각 희망 노선안을 제출받아 타당성을 따져보는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포시는 인천 서구지역 2개 정거장을 지나는 노선을, 인천시는 서구 4개 정거장 노선을 제시했다.
김포시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으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만큼, 경제성을 갖춘 노선으로 최대한 빨리 5호선 연장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5호선 연장의 명칭을 '김포한강선'이나 '한강선'이라고 쓰면서 이미 김포시 안과 흡사한 노선을 제시한 바 있다"며 "김포시는 5호선 연장을 위한 선제 조건인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의 김포 이전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5호선 연장 개통으로 최대한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인천시 안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2기 신도시 가운데 광역철도가 건설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라며 "현재 입주율은 30% 정도인데 앞으로 주민 수가 늘어나게 되면 교통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광위 관계자는 "조만간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의 의견 등 여러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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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방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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