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천시, 자살예방 우수지자체 입지 굳혀···3년 연속 선정
상태바
인천시, 자살예방 우수지자체 입지 굳혀···3년 연속 선정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3.09.20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학생 대상 자살 예방 교육자료 개발 등 눈길
131개 자살 예방사업 추진···택시·약국 협력 구축
인천시는 최근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사업 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 제공] 
인천시는 최근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사업 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 제공] 

인천시가 자살예방 우수지자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시는 최근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사업 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자살 예방 분야 평가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바 있어, 명실공히 ‘최고의 자살예방 지자체’라 할 수 있다.

자살률 감소를 위한 전국적이고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한 이때,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은 시의 ‘자살예방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인천시 자살예방사업의 핵심은 지역 네트워크,  택시·약국·의료기관·학원 등 분야별 생명지킴이 2020여 명 

지난해 시의 자살예방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 결과, 92.5점(총점 100점)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종합 평균 점수(76.1점)를 크게 웃돌았다. 2021년 중장기 자살예방 종합계획 ‘마음에 온(穩), 생명을 온(on) 프로젝트(2021~2025년)’를 수립한 시는 4대 전략 아래 모두 
131개의 자살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안정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조성 ▲맞춤형 지역사회 대응체계 강화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망 구축 ▲고위험군 위기 대응 및 사후 지원까지, 시가 마련한 4대 전략은 범사회적 자살 예방 환경조성부터 맞춤형 자살 예방 서비스까지 촘촘하다”고 밝혔
다. 

2021년 시 자살률은 25.9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 광역 6위로 낮은 순위로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최근 5년 꾸준히 감소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추진실적 평가에서 보건복지부는 시가 다양한 통계자료를 활용해 지역의 자살 현황에 대한 분석을 구체적이고 타당하게 진행한 점, 지역 현황과 전략, 추진과제의 논리적 연결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사업 추진을 위한 탄탄한 내·외부 네트워크를 시의 
강점으로 꼽았다.

시의 32개 관계부서가 자살 예방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력 내용과 역할을 숙지한 183개의 민.관조직이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그 중 분야별 생명지킴이 양성사업은 시의 특수성에 기반한 사업으로 눈길을 끈다.

생명지킴이는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살 위험에 처한 주변인의 ‘신호’를 인식,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에 연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시는 택시·약국·의료기관·학원·간호사·종교단체 등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적극 활용, 자살 예방을 위한 안전하고 촘촘한 그물망을 구축했다. 시작은 2017년 생명사랑택시 운영이었다. 

시에서 최초로 시작한 생명사랑택시는 2018년 전국 자살 예방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이후 울산시, 논산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도 도입·운영했다. 

자살 예방 교육을 수료한 생명지킴이는 택시 외부 및 내부에 홍보물을 비치하고 어려움을 겪는 승객에게 도움 기관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2017년 172대로 시작한 생명사랑택시는 지난달 기준 661대로 늘어 생명의 소중함을 전파하고 있다. 

2021년 전국 최초로 운영한 생명사랑학원도 같은 해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청소년들이 친근감을 느끼는 학원 선생님들이 학생의 자살위험신호를 발견하고, 부모 혹은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생명사랑약국과 생명사랑병원 등 자살 사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의료기관과 생명사랑실천가게가 시 생명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생명사랑간호사도 새롭게 운영된다.

자살 방법 분석 결과, 약물로 인한 사망이 5위, 자살 사망 전 3개월 이내 정신건강의학과 등 병.의원 방문 비율이 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사랑실천가게는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 예방사업에 참여하는 번개탄 판매업소와 숙박업소로 번개탄 판매업소는 번개탄을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하고 구매자에게 번개탄 용도를 묻고, 숙박업소에서는 투숙객을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자살 예방 활동에 참여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