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韓銀,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변동요인 없다”
상태바
韓銀,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변동요인 없다”
  • 연합뉴스/ 경수현기자
  • 승인 2014.01.12 0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5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연속 유지 가계부채 문제·美 양적완화 축소 등 영향 한국은행이 연 2.50%인 기준금리를 8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9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8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결정은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자칫 수렁으로 빠뜨리고 100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의 취약계층에 큰 짐을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 기준금리 인하도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이제 막 나선 시점에서 근시안적인 통화정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은 통화가치 하락을 막고자 기준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며 올해 아시아권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 인상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계기로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은 기준금리 인하론의 이유 중 하나인 원화가치의 절상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기준금리 인하는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도 깔렸다.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나 국내 경기의 회복세를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연준은 고용·경기 상황이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 테이퍼링에 착수했으며 연내 양적완화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퍼지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기준금리는 계속 동결되다가 인상될 것”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서 올 하반기 이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 2012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지난해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