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사이 우리 바다에 버려진 폐기물이 5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시갑)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바다에 버려진 폐기물은 28만7천301L로 2019년 5천903L보다 48.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버려진 기름 역시 12만3천L에서 31만1천L로 배 이상 늘었다. 2020년에는 불법 투기된 기름양이 무려 76만5천L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적발된 1383건 중 전남이 330건(2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270건(19.5%), 경남 164건(11.8%), 제주 120건(8.6%), 경기 118건(8.5%) 순이었다.
1천364건은 형사 처벌, 19건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유형별 불법 투기량을 보면 유해액체물질이 199만1천L(47.3%)로 전체 420만8천L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름 154만9천L(36.8%), 폐기물 66만6천L(15.8%), 대기오염물질 1천385L(0.03%)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이 같은 불법 투기는 해양 오염뿐 아니라 수산업계 종사자들의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해양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관련 캠페인에도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