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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시티 곧 공격"…이란 '개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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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시티 곧 공격"…이란 '개입' 경고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10.15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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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100만명 남쪽으로 피란길
개전 일주일째 양측 사망자 3천500명 넘어
美 '확전 경계' 두번째 항모 이동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현장에서 13일(현지시간) 한 군인이 파손된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는 음악 축제장에 난입해 공격을 퍼붓고 다수의 민간인을 인질 삼았다. [레임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현장에서 13일(현지시간) 한 군인이 파손된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는 음악 축제장에 난입해 공격을 퍼붓고 다수의 민간인을 인질 삼았다. [레임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지상전 강행을 예고하면서 교전 8일째인 15일(현지시간) 현재 가자지구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기에 앞서 민간인에 대피령을 내리고 안전 경로를 제시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까지 6시간 동안은 안전할 것이라며 피란민이 남쪽으로 떠날 수 있는 안전 경로 2곳을 지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중요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서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가자지구 외곽의 군부대를 방문해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가 됐나.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군이 통보한 시한이 만료돼 지상전이 곧 개시되는 것이 아니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부 주민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는 피란민들로 넘쳐나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수일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습 속에 식량과 물, 전력 차단 등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가자지구 전체 주민들이 깨끗한 식수를 구할 수 없어 수인성 질병의 위험까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정부도 이날 "예측할 수 없는 안보 상황"을 이유로 들어 이스라엘이 제시한 시한 만료 직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공관에서 비필수 업무 담당 직원과 그 가족에 대해 소개령을 내렸다.

지난 7일 하마스 기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양측 사망자는 14일 현재 3천5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상공에 이스라엘군이 뿌린 '대피' 전단지가 날리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수일 내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며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나 하마스는 '선전전'에 넘어가지 말라며 피란을 막아섰다. [가자지구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상공에 이스라엘군이 뿌린 '대피' 전단지가 날리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수일 내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며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나 하마스는 '선전전'에 넘어가지 말라며 피란을 막아섰다. [가자지구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쪽에서는 최소 2천215명(어린이 724명 포함)이 숨지고 부상자는 8천714명에 달하며, 이스라엘 쪽에서는 사망자 1천300명, 부상자는 3천436명으로 유엔이 집계 집계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며 자국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란은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두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보내면서도 확전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고 "모든 국가가 하마스를 팔레스타인 주민의 염원을 대변하지 않는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명백하게 규탄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지지를 확인했다.

또 하마스의 공격 이후 중동 각국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중동 지역 분쟁 확산을 막고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하마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돕고 확전을 억제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전단을 추가로 보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4일 성명에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에 동지중해로 이동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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