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천 서구 사우나서 빈대 출몰…"찜질방 운영 잠정 중단"
상태바
인천 서구 사우나서 빈대 출몰…"찜질방 운영 잠정 중단"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23.10.16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사우나서 발견된 빈대 추정 벌레. ['다흑' 유튜브 영상 캡처]
인천 사우나서 발견된 빈대 추정 벌레. ['다흑' 유튜브 영상 캡처]

인천 서구의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출몰해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서구는 지난 13일 모 사우나 업체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을 1마리씩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이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린 뒤 추후 점검에서도 청결 유지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영업 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구는 이 사우나가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시설 소독과 부대시설 청소 주기는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업주는 한 달 전부터 빈대가 출몰해 조치 중이나 박멸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나 측은 당분간 찜질방 운영을 중단한 뒤 서구 보건소와 함께 소독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벌레가 안 나올 때까지 찜질방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빈대 유입 경로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관내 공중위생업소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업체들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이곳 사우나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진행됐다.

앞서 유튜버 '다흑'은 사우나 매트 아래와 바닥 틈 사이를 살피면서 빈대 성충과 유충 등 8마리 가량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한 방역 업체 직원이 빈대를 막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한 방역 업체 직원이 빈대를 막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세계 공통종인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최근 프랑스는 기차·지하철 등지에서 잇따라 빈대가 출몰하고 학교 여러 곳이 방역을 위해 휴교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빈대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