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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국회의원 “인천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장 5년간 1300건...38% 안전장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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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국회의원 “인천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장 5년간 1300건...38% 안전장치 문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3.10.17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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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1호선 569건‧2호선 724건...안전장치 고장 490건 넘어
인천1호선 부평역‧인천2호선 가정역 고장 빈번
시설 노후화 대책 ‧부품수급‧설비 국산화 등 대책 마련해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의원실 제공]

최근 5년여 동안 인천지하철1‧2호선의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가 130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8%가 안전장치 고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국토교통위,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인천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인천1호선과 2호선은 각각 569건, 724건 등 모두 1293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안전장치 고장이 492건(38%)로 가장 많이 발생, 에스컬레이터 고장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전장치는 과속역행방지장치, 디딤판 체인 안전장치 등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안전장치 고장이 잦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호선별로 보면 1호선은 부평역 62건, 2호선은 가정역 74건으로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통상 에스컬레이터 교체 주기는 15~20년으로, 이 기간이 넘은 경우 ‘노후설비’로 규정된다.

지난 1999년 개통한 인천1호선은 전체 에스컬레이터의 약 15%가 교체 주기 20년이 지났고, 부평역의 경우 전체 18대 중 13대(72%)가 노후 에스컬레이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2호선은 준공된 지 1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가 1호선보다 많고, 특히 안전장치 고장율이 1‧2호선 평균(38.1%)보다 높은 50.7%로 나타났다.

인천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상당수가 중국산이어서, 고장 발생 때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1‧2호선 전체 에스컬레이터 449대 중 399대(88.8%)가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이었고, 2호선은 에스컬레이터 207대 모두 중국산이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고장으로 인한 수리비용은 1호선 26억 원, 2호선 9억 원으로 나타났다.

허종식 의원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시민 불편 및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도시철도 정책의 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장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고장 때 부품 수급, 설비 국산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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