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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블라디보스톡 북방항로 10년만에 재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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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블라디보스톡 북방항로 10년만에 재취항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23.10.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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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6천톤급 카페리 ‘오리엔탈 펄 6호’ 이달부터 시범 운영
전장 167m·승객 700명·150 TEU·차량 350대 운송
속초시는 31일 (주)제이에스해운사의 1만 6천 톤급 카페리인 오리엔탈 펄 6호가 속초항을 모항으로 북방항로 정기항로 취항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속초시 제공]
속초시는 31일 (주)제이에스해운사의 1만 6천 톤급 카페리인 오리엔탈 펄 6호가 속초항을 모항으로 북방항로 정기항로 취항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속초시 제공]

지난 2014년 6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강원 속초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북방항로가 지난달 30일 해수수로부터 면허를 취득해 이달부터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항을 나선다.

속초시는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제이에스해운사의 1만 6천 톤급 카페리인 오리엔탈 펄 6호(사진)가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고 가는 정기항로 취항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4월 속초항에서 최초로 동춘항운의 동춘호가 속초항 북방항로를 취항한 이후 중국 동북 3성은 물론 러시아 연해주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국제항로로서 중국, 러시아 등 환동해권 주요 국가 간 경제 활성화와 국제 교류 확대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중러간 복잡한 통관절차, 국제정세 악화 등으로 항로 중단과 재취항을 거듭해 오다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해운업계 불황과 운항선사의 경영난 등을 이유로 2014년 6월 스테나대아라인의 뉴블루오션호를 마지막으로 항로가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신규선사 유치에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 7월 속초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고 가는 국제항로를 희망하는 선사의 제안을 접수한 이후 현재 항만 여건 속에서 단계적인 북방항로 운항 정상화를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했다.

최근 항만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듭한 결과 국제크루즈터미널을 활용한 여객 우선 취항 및 화물운송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속초항북방항로 재취항이라는 뜻깊은 순간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번에 재취항하는 속초항 북방항로는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외항여객화물운송사업을 주 2항 차로 운항할 예정이며 선박은 1만 6천 톤급, 전장 167m의 카페리로 승객은 700명, 화물은 150 TEU 및 차량 350대 운송이 가능하며 (주)제이에스해운은 2021년 7월에 설립됐다.

㈜제이에스해운 김성수 회장은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수출화물취급 및 유라시아 대륙 육상운송 전문기업인 ㈜서중물류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선박확보 등에 투자했다" 며 "그 간 노하우와 확보된 물동량을 바탕으로 안정적 항로운항으로 속초항을 물류와 여객의 중심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항만 이용계획은 현재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이 최근 한 민간업체에 경매에 넘어가면서 정상운영이 어려워지자 속초시와 강원도는 향후 매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을 활용해 여객중심으로 우선 취항한 이후 보세구역 지정 등 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해 화물운송은 종전 뉴동춘호가 이용했던 신부두를 활용해 운송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여객터미널 정상화를 통해 여객과 화물을 일원화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시승격 60주년을 맞아 신규 국제항로가 취항하는 만큼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북방항로의 조기 안정화와 속초항 활성화를 통해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제 관광도시와 환동해권 여객물류의 거점항만으로서 재도약하는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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