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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한중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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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한중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강화해야"
  • 한영민기자
  • 승인 2023.11.03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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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경제 책사' 허리펑 만나 한중관계 비전 공유
허리펑 "양국, 경제 측면서 곡절 겪었지만 극복하고 나아가는 중"
김동연 지사-허리펑 부총리. [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허리펑 부총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중관계에 대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3일 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이징시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접견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리펑(68) 국무원 부총리를 베이징에서 만나 한중관계 비전을 공유했다.

김 지사와 허리펑 부총리 회담은 지난 2018년 2월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5차 한중경제장관회의' 이후 5년 9개월만이다.

당시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허 부총리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을 각각 맡고 있었으며 당시 회의는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1년 9개월 만에 재개된 바 있다.

이날 회담은 김 지사와 허리펑 부총리 모두 2018년 한중경제장관회의때 만난 인연을 거론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중앙재경위원회는 시 주석 집권 2기인 2018년 당의 집중 통일 영도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재경 영도소조를 격상해 만든 조직으로, 시 주석이 주임을 맡는 최고 경제 정책 결정 기구다. 최근 허 부총리가 겸임하게 된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은 시 주석을 보좌하며 실질적으로 경제 정책을 총괄한다.

김동연 지사-허리펑 부총리 회담. [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허리펑 부총리 회담. [경기도 제공]

이날 회담에는 경기도 측에서 홍상우 도 국제관계대사, 류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박근균 도 국제경제협력과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한원슈 중앙재경판공실 부주임, 쉬쇼우본 국무원 부비서장,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 배석자들은 우리나라로 치면 모두 차관급 이상의 고위인사다.

허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5년 전 우리는 경제장관회의를 같이 개최했는데 매우 반갑다. 5년이 지나서 우리 모두 예전의 직책을 떠나서 새로운 자리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5년간 전 세계는 크게 바뀌었고, 중한 양국은 경제 측면에서 많은 곡절을 겪었지만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지사는 "5년 9개월 전 그때와 여전한 모습으로 뵙게 돼 전에 가졌던 우정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최근에 국제관계가 많이 바뀌고 있고 변하고 있지만 아무리 국제관계가 변해도 우리 한중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중관계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허 부총리가 김 지사를 '라오펑요(老朋友·오랜 벗)'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표시하는 등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갔다며 배석자들은 전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을 넘겨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사람은 한중관계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 양국 경제협력 방안, 세계경제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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