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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강풍・폭우' 피해 잇따라…내일까지 추가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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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강풍・폭우' 피해 잇따라…내일까지 추가 피해 우려
  • 전국종합/ 박문수 기자
  • 승인 2023.11.06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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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곳곳 침수…전지역 강풍특보 발효중
평택 83㎜·과천 80.5㎜·용인 78㎜…호우특보는 해제
인천 비·강풍 피해 13건...제주공항 항공편 20편 결항·22편 지연
제주 나무·신호등 쓰러지는 등 6건 피해 접수…7일 오전 강풍 특보 해제
6일 오전 거센 비바람이 부는 서울 시청 인근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거센 비바람이 부는 서울 시청 인근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밤 사이에 강풍을 동반한 비로 전국 곳곳에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28분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공사장 외벽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근길 주변 도로가 통제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공덕동 신축 오피스텔 공사 현장의 외벽 비계와 가림막이 강풍으로 기울어졌다.

경찰과 소방은 공사장 인근 만리재로 250여m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고 복구 조치 중이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공사장 철골 구조물이 기울어져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차 사고 우려로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공사장 철골 구조물이 기울어져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차 사고 우려로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평택 83㎜, 과천 80.5㎜, 여주 79.5㎜, 용인 78㎜, 오산 77.5㎜ 등 도내 평균 61.4㎜의 비가 내렸다.

비와 함께 강한 바람도 불어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피해를 키워 시민이 하천에 고립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29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탄천에서 급류로 인해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오전 3시 49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는 굴다리와 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오전 4시 40분 의정부시 가능동에서는 강풍에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차량을 덮쳤고, 오전 6시 4분에는 의왕시 오전동과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서 각각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의 호우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처를 했다.

수원시 권선구 도로 침수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수원시 권선구 도로 침수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도 소방재난본부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한 5일 오후 11시부터 현재까지 인명구조 1건, 배수 지원 8건, 안전조치 221건 등 총 230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사망이나 부상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13건이다.

우선 이날 오전 2시 31분께 강화군 양도면 낚시터에서는 낚시객 3명이 차오른 빗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이날 오전 4시 15분께와 5시 45분께에는 동구 만석동 한 창고와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에서 강풍에 천막이 날려 119 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마쳤다.

이날 새벽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경기장 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 6t을 배수 조치했으며, 남동구 만수동 장수고가차도 인근에서는 차량이 빗물에 잠기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중구 운서동과 서구 불로동 도로도 빗물에 잠겨 출동한 119대원들이 각각 2t의 빗물을 빼냈다.

강풍에 날아간 동구 만석동 천막. [인천소방본부 제공]
강풍에 날아간 동구 만석동 천막.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과 인근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휴항 중인 인천∼제주도 항로를 제외한 모든 항로가 통제된 상태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부터 하천 13곳과 도로 3곳을 통제했다가 기상 상황에 따라 이날 오전 출입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7시께 울산 동구 한 기업체에서 10t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체에 따르면 당시 해당 크레인은 가동 중인 상태는 아니었으며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장 인근에 작업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부는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한 임야에서 나무가 꺾여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부는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한 임야에서 나무가 꺾여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20편(출발 10, 도착 10)이 사전 취소됐다.

또 국내선 22편(출발 8, 도착 14)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65편(출발 232, 도착 233)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기상특보와 관련한 신고 6건이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6시 22분께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한 도롯가, 오전 7시 29분께 서귀포시 서호동 임야, 오전 8시 11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한 주택 등 3곳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한 신호등이 쓰러지고 제주시 외도동 전봇대 전선이 끊어지는 사고도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이날 밤부터 7일 새벽까지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동부·경북북부내륙에서 한 차례 더 오겠다.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 경북북동내륙·산지는 7일 새벽 기온이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고 땅에 쌓이면서 적설량이 기록되기도 하겠다.

7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내륙·강원산지·경북북부내륙·부산·울산·경남 20~80㎜, 대구·경북남부내륙·울릉도·독도·제주 20~60㎜(제주중산간·산지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80㎜ 이상), 경기남부·경기동부·충청·호남 10~60㎜, 경북동해안 10~40㎜, 서울·인천·경기북서부·서해5도 5~20㎜이다.

7일 새벽 눈이 내리는 지역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 1~3㎝, 경기북동부·강원내륙·경북북동내륙·경북북동산지 1㎝ 내외이다.

바람은 7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이 시속 70~90㎞(20~25㎧), 산지는 시속 90~110㎞(25~30㎧) 안팎일 정도로 거세겠다.

바다에서도 마찬가지로 매우 거센 바람이 불겠다.

기온은 비가 그친 뒤 6일 오후부터 대륙고기압 확장에 따라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평년기온을 2~5도 밑도는 수준으로 뚝 떨어지겠다.

7일 아침 기온은 이날 아침보다 10도 내외, 특히 경기동부와 강원은 15도 이상 낮겠고 8일 아침 기온은 7일 아침보다 2~5도 낮겠다.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도 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니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를 조심하고 낙과 등 농작물 피해에도 주의해야 한다"며 "항공과 해상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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