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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운항 재개…곳곳 강풍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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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운항 재개…곳곳 강풍피해 속출
  • 제주/현세하기자
  • 승인 2016.05.03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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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탓 지연·결항 등 부분 차질
최대 순간풍속 31m·257.5mm 폭우도
시설물 파손 등 잇단 강풍피해 신고

태풍급 강풍과 난기류로 결항사태를 빚은 제주공항이 무더기 결항 16시간만인 3일 오전 운항을 재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홍콩에서 출발한 홍콩익스프레스 U0676편이 이날 오전 6시 10분 제주공항에 정상 착륙했다.
그러나 난기류와 기상특보가 이틀째 지속되며 일부 지연 출발하거나 결항되는 등 부분적으로는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임시편 운항 계획은 항공사별로 추가 투입 여부를 결정하면 일부 수정될 수도 있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전날 오후 2시께부터 무더기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관광객 등은 항공사 예약승객을 기준으로 1만400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정기편 빈 좌석과 임시편 출발 30편이 투입되면 기상 악화 등 돌발 사태가 없는 한 이들 체류객은 이날 중 모두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공항에 남서풍이나 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풍향과 풍속 차이에 의한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강풍 특보는 이날도 지속됐다.
이로 인해 오전 6시 55분 김포로 가는 아시아나 OZ8900편이 50분가량 늦게 출발하는 등 지연 운항됐다.
한편 전날 강풍특보와 윈드시어 특보 등이 발효돼 국제선·국내선 제주 출발 82편, 도착 91편 등 항공편 총 173편이 결항했다.
제주도,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최근 개선한 ‘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공항을 떠나는 체류객들에게 인근 숙박업소를 안내했고, 심야시간에 공항에 머문 체류객 100여 명에게 매트·모포·음료·간식을 지원했다.
한편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북동진하면서 2∼3일 밤사이 제주에 태풍급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한 바람에 펜스가 휘어지고 천막이 날아가 부서지는 등 태풍이 내습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한라산 삼각봉(해발 1450m)에서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1m, 윗세오름(〃 1673m)에서는 최대 순간 초속 24.3m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강한 바람으로 이날 0시 44분께 제주시 이도2동 모 아파트 모델하우스 옆 천막이 날아가 파손됐다. 날아온 천막에 부딪혀 바로 옆 펜스 일부도 휘어졌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는 통신선이 바람에 날리는 등 총 7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많은 비도 내려 제주도 산간에는 호우경보, 제주도 동부·서부·남부·북부·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267.5㎜, 삼각봉 265.5㎜, 진달래밭 242㎜의 폭우가 쏟아졌다.
강수량은 서귀포시 색달 95㎜, 남원읍 신례리 86.5㎜,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81㎜, 서귀포시 안덕면 77㎜, 제주시 용강동 54.5㎜를 기록했다.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발달한 한랭전선이 통과해 새벽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었으며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고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겠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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