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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버스·택시비 등 운송서비스 상승률 '16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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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버스·택시비 등 운송서비스 상승률 '16년만에 최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11.12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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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요금 인상에 가계 '교통비 부담' 가중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까지 서울,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지하철·버스·택시비가 오르면서 운송서비스 물가가 1년 전보다 9.1% 인상돼 1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운송장비·개인운송장비 운영·운송서비스로 구성된 교통 물가지수는 지난달 117.48(2020년=100)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이는 올해 1월 2.9% 오른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운송장비는 1.5% 오르고 개인운송장비 운영은 0.1% 하락했다.

반면 지하철·버스·택시·항공요금 등의 운송서비스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올랐다.

지하철 개찰구 모습. [연합뉴스] 
지하철 개찰구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운송서비스 물가상승률(9.1%)은 2007년 4월(9.3%) 이후 1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운송서비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지하철 요금인 도시철도료가 9.2% 오르면서 철도 여객수송 물가가 6.3% 올랐다. 2016년 6월 8.6% 오른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시내버스료(11.3%), 시외버스료(10.2%), 택시료(20.0%)가 포함된 도로 여객수송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8% 올랐다.

1998년 12월 19.7% 오른 이후 2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8월(11.6%)과 9월(11.9%)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항공이나 여객선 비용인 항공·수상여객운송 물가는 3.0% 하락했다.

서울역 택시 승강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역 택시 승강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택시비와 버스·지하철 요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연쇄적으로 인상됐다.

택시비는 지난해 12월 서울과 청주·충주에서 심야할증이 확대됐다. 기본요금은 올해 1월 울산·대구부터 2월 서울, 6월 부산·경남, 7월 경기·인천·광주·대전, 8월 충북·전북·경북, 9월 안동·충남에서 올랐다.

시내버스료는 1월 강원, 8월 서울·울산, 10월 인천·부산에서 올랐으며, 시외버스료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에 인상됐다.

지하철 요금은 10월에 일제히 인상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일반 1천250원에서 1천400원으로 조정됐다. 춘천·천안·아산·부산·양산에서도 올랐다.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 요금과 택시비의 줄인상으로 서민 가계 교통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계는 교통비에 월평균 33만7천원을 지출해 1년 전보다 1.9% 늘었다. 교통 지출에는 교통수단 이용요금 외에 자동차 구입비·유지비 등도 포함된다.

기차·지하철 비용인 '철도운송'과 버스·택시 등의 요금인 '육상운송'을 따로 추리면 상승세가 더 가팔라진다.

올해 2분기 철도운송 지출은 8천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0% 늘었다. 육상운송은 2만1천 원으로 14.2% 증가했다.

철도운송·육상운송의 지출 합계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다.

소득 5분위별로 1분위(1.7%), 2분위(1.4%), 3분위(1.1%), 4분위(1.0%), 5분위(0.9%) 순이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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