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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노숙생활 중장년 남성에 '새 삶'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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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노숙생활 중장년 남성에 '새 삶' 선물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3.11.1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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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반장과 협동 ‘주민이 주민을 살피는 날, 동네순찰 주주데이’ 우수사례로 선정
생활고에 노숙하던 남성 1인가구 발굴...동 주민센터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 연계
관악구 우리동네 주주데이 활동 모습.[관악구 제공]
관악구 우리동네 주주데이 활동 모습.[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 신림동의 6통장인 최모 씨는 동네 순찰을 하던 중 남루한 행색을 하며 골목을 배회하던 A씨를 발견, 곧바로 신림동 주민센터에 알렸다.

이 덕분에 주민센터 복지담당 직원은 A씨와 신속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상담결과 A씨는 동네 마트에서 일을 했으나 최근 인지능력저하 등 건강상의 문제로 실직을 하게 돼 거리에서 노숙을 하던 중이었다.

신림동 주민센터는 즉시 A씨가 임시로 지낼 수 있는 숙소를 마련하고 쌀, 라면, 김치 등 식료품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치매검사 등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긴급지원, 맞춤형급여 등 경제적지원은 물론 돌봄SOS 서비스를 통해 병원동행과 가사서비스도 제공했다.

이후 6통장도 A씨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밑반찬을 전달하는 등 온정을 나눴다. 건강 악화와 실직으로 삶의 의지를 잃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지내온 A씨는 “주위의 도움으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삶의 의지가 생겼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는 관악구의 ‘주민이 주민을 살피는 날, ‘우리동네 주주데이(day)’’ 활동의 우수사례로 꼽힌다. 구는 올해 7월부터 통장회의가 있는 매월 25일을 ‘주주데이(day)’ 정기 활동일로 정하고 통반장 3950명과 합동해 동네 구석구석을 순찰하며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

통반장들은 집 앞 우편함에 우편물, 배달음료, 신문 등이 쌓여있는 가구를 중점 점검하고, 위기가구로 의심되면 지체없이 동 주민센터의 복지담당자에게 신고한다. 또 정기활동 외에도 폭염, 한파, 집중호우, 명절, 연휴 기간에 수시순찰을 진행해 월 2회 이상 지역 주민들을 살뜰히 살피고 있다.

신고를 받은 복지담당자는 즉시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복지인적안전망을 활용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해당가구의 복지욕구를 파악해 1:1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구는 7월부터 현재까지 총 208가구를 발굴해 맞춤형급여, 긴급지원, 돌봄서비스, 민간후원 등 총 237건의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또 구는 관악구 위기신고 방법, 복지제도안내, 고독사 자가 체크리스트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문 2종(문고리용, 책자형)을 제작해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 도움이 필요한 주민은 언제든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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