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 다양성에 의미 두고 화합상·소통상·열정상 등 수여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전날 신당누리센터에서 ‘2023년 프로그램 발표회 및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5년 만에 열린 것으로, 자치회관 수강생과 주민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뽐냈다.
명동은 그간 정화예술대학교와 협업해 ‘명동실버뷰티학교’를 운영했는데 이날 수강생인 실버 모델들이 직접 무대에 나서 <위풍 당당, 화려한 외출> 모델쇼를 보여줬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드레스를 입고 당당하게 무대 워킹을 선보이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소공동은 팝송모임 ‘소공팝’이 신나는 <잠발라야> 컨츄리 송을 선보여 흥을 돋웠다. 신당동 ‘한우물풍물패’는 정월대보름놀이 <지신밟기> 로 지역주민들의 결속과 평안을 기원했다. 장충동 ‘난타비너스팀’과 다산동 ‘난다공’은 신나는 북소리를 울려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청구동, 황학동, 약수동, 회현동의 댄스팀과 을지로의 한마음색소폰팀, 광희동의 하모니카팀이 친숙한 하모니와 리듬을 선사하자 흥에 못이긴 일부 주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며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각 동 자치회관은 이날 작품전시회에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림, 공예품, 사진, 캘리그라피 등 소박한 솜씨부터 화려한 손재주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보는 이를 사로잡았다.
구는 이날 우아하고 기품있는 한국무용으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동화동 ‘동화무용’팀에게 으뜸상을, 경쟁보다는 참여와 다양성에 의미를 두고 화합상·소통상·열정상 등을 각각 수여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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