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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의회 오수연 의원 “배다리 축제 준비 미흡”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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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의회 오수연 의원 “배다리 축제 준비 미흡” 질책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3.11.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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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의원 [인천 동구의회 제공]
오수연 의원 [인천 동구의회 제공]

인천 동구의회 오수연 의원이 20일 열린 제270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의정자유발언에 나섰다. 오 의원은 지난 4일부터 열렸던 배다리 축제와 관련, 준비 미흡 등 행사 전반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먼저 “환경정리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메인이었던 철교 밑에는 가림막으로 일부 가렸지만, 옆부분에는 많은 예산을 들여놓고도 관리 소홀과 무관심으로 실패한 전 사업들의 실태가 고스란히 보관돼 있음도 볼 수 있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실제로 무성한 잡풀들과 정리되지 않은 주변, 퇴색하고 낡고 부스의 천정, 그리고 숭인지하차도의 공사로 인한 안내 표지판들과 부산물들, 헌책방 앞 도로를 점거 주차하고 있는 차량들 때문에 주차장인 듯 보였다.

또 한 차선으로 운행되는 왕복 통행차량과 인파, 위험천만한 주변 상황과 주위 상가들의 관심 없는 모습, 빈 부스들만 덩그러니 방치된 가운데 행사 장소가 철교 밑과 숭인지하차도 공사현장을 지나 철로 주변으로 나눠져 있었다.

오 의원은 “하지만 행사 장소를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찾아 볼 수 없었고, 철로변 빈갤러리와 관리받지 못한 모습만 덩그러니 보이고, 또 이른 저녁 시간을 대비하지 않고 준비가 안 된 일부 부스의 조명들을 구의원들이 전구를 직접 갈아 끼워 불을 밝혀주는 일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축제를 준비하는 부서의 노고도 잘 알지만, 현장을 보면서 과연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일고, 손님들의 마음에 얼마만큼의 만족도가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또 다음에 오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이번 축제는 행사에 참여한 세 단체(동양가배관, 꿈드림 전동차투어, 배다리공예상가)만의 행사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기했다.

‘배다리 愛 물들다’는 배다리 전체의 축제인데, 왜 협업이 되지 않고 ‘불협화음’만 계속되는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이번 축제예산은 구 보조금 1억500만 원과 자부담 700만 원으로 전체금액이 1억1200만 원이다.

오 의원은 “행사를 마친 후 배다리에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 참여한 인원을 대략적으로 몇 명인지, 주변 상권들이 받은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기획하고 집행한 부서의 성과도는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다”고 따졌다.

게다가 “배다리 구역을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타 과 사업은 제외하고도, 44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여러 사업들이 진행되고 또 진행될 예정이지만, 중간 평가를 했을 때 구민들이 만족할만한 성과가 도출되고 있는지, 아니라면 또 어떤 기획을 하고 있는지 밝히라”고 추궁했다.

오 의원은 “당초의 목적에 맞게 역사와 문화, 예술의 옷을 입히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특화한 배다리 마을을 조성하고, 발전시켜 동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가는 핵심 포인트는 집행부의 철저한 계획과 예산 집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개최할 배다리 축제는 온마을이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고 싶고, 철저한 계획과 준비.예산집행을 통해 내실 있고, 축제다운 축제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웃음과 활기가 넘치는 축제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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