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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빚 1875조6천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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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빚 1875조6천억 ‘역대 최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11.2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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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잔액 3개월만에 14조3천억 늘어
여행·여가 등 증가 카드 미결제액↑
주담대, 17조3천억↑ 최대치 경신
한은 “정부정책 시차두고 효과날것”
올해 3분기 전체 가계 신용(빚)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전체 가계 신용(빚)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전체 가계 신용(빚)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875조6천억 원으로 2분기 말(3월 말·1천861조3천억 원)보다 0.8%(14조3천억 원) 많았다. 

지난해 3분기 말(1천871조1천억 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3조6천억 원)와 올해 1분기(-14조4천억 원) 이었으나 세 분기 만인 2분기(+8조2천억 원) 반등한 뒤 3분기에 다시 새로운 정점을 찍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잔액이 1천759조1천억 원으로 2분기 말(1천747조4천억 원)보다 11조7천억 원 증가했다. 종전 기록인 작년 2분기(1천757조1천억 원)를 뛰어넘어 역대 가장 많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잔액 1천49조1천억 원)이 17조3천억 원 급증하며 직전 분기에 이어 최대 잔액 기록을 또 경신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10조 원)은 5조5천억 원 줄어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10조 원 증가했지만,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4조8천억 원 줄었다.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6조4천억 원)을 중심으로 6조5천억 원 늘었다. 

가계신용 추이. [한국은행 제공]
가계신용 추이. [한국은행 제공]

3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116조6천억 원)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2조8천억 원) 위주로 2조6천억원 증가했다. 1분기(-3조3천억 원)와 2분기(-5천억 원) 연속 감소한 뒤 세 분기만의 반등이다.

여행·여가 수요가 늘면서 신용카드 이용 규모도 커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의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주택 경기 회복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판매신용도 세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체 가계 신용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2분기 11조7천억 원에서 3분기 6조5천억 원으로 급감한 데 대해서는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과 증권사 대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계신용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는데, 향후 가계신용도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의 효과도 시차를 두고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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