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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백마고지 디젤동차 미운행…주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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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백마고지 디젤동차 미운행…주민 '한숨'
  • 연천/ 진양현기자
  • 승인 2023.11.2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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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화에 신망리·대광리·신탄리 주민들 교통수단 사라져
군, 국토부등 관계기관에 대체 투입건의 등 행정력 집중
[연천군 제공]
[연천군 제공]

경원선 전철 동두천~연천(20.9㎞) 구간이 약 10년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6일 개통하는 가운데 신망리, 대광리, 신탄리 주민들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의 유일한 철도교통수단이던 디젤동차(CDC/도시통근형 디젤 액압동차) 운행계획이 백지화됐고 운행 재개에 대한 기약 역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기존 지하철 1호선 복선전철 종점은 동두천역으로 일 65회, 단선 전철 종점은 소요산역으로 일 45회 운행됐다. 소요산역 북단으로는 디젤동차가 초성리~전곡~연천~신망리~대광리~신탄리~백마고지 등 총 7개 역을 일 28회(왕복) 운행했다.

지난 2019년 4월 경원선 연장공사로 연천~백마고지 구간 철도 운행을 중단할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전철개통 후 해당 구간 디젤동차 운행을 재개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에 주민들은 공사가 이어진 약 4년 동안 대체교통수단인 버스로 동두천역~백마고지역 구간을 왕래했다. 군 역시 운행 재개 약속을 믿었고 전철화 사업의 조기 준공을 위해 대체버스 운행비용 약 84억 원 중 절반을 부담했다.

연천~백마고지 구간 디젤동차 운행계획의 일방적 백지화 소식은 지난 9월 관계기관 회의에서 통보 됐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가 내세운 운행 백지화 이유는 디젤동차의 내구연한 도래다. 이와 관련해 연천군과의 사전 논의는 없었으며 해당 구간이 국가철도임에도 대체버스 투입 비용은 지자체에서 부담하라는 입장이다. 대신 15년 이상으로 추산되는 장기대책으로 연천~월정리(철원군) 구간 전철화 추진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주민과 군 모두는 혼란에 빠진 상태다. 당장 주민 교통 불편은 물론, 오는 2025~2026년 국립연천현충원 개원 이후 방문객 내원 및 그동안 준비해 온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 역시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군은 투 트랙 전략을 수립, 난관 극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신속한 운행 재개를 위해 국토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에 디젤기관차 대체 투입(연천역~신탄리역), 디젤동차 내구연한 연장, 수소열차 도입 등을 건의했다. 

군이 최적 안으로 건의한 ‘디젤기관차 대체 투입’은 현재 운행 중인 기관차에 여객 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회차가 가능한 신탄리역까지는 열차 투입 및 운행이 가능하나 기존 종착역인 백마고지역에서 회차하려면 2년 정도 공사를 거쳐야 한다.

또 군은 수소 열차의 경우 실증시험을 거친 후 2028년 이후에나 실제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내년도 국토교통망계획(5차)에 전철화를 반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2019년 4월부터 운행해 온 대체 셔틀버스는 다음 달 15일부터 운행을 종료한다. 

이에 군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현재 운행 중인 ‘39-2번(신탄리~동두천)’, ‘G2001번(신탄리~도봉산역)’ 버스 운행 일정(배차시간, 편성 등)을 안내하는 한편, 홍보물을 제작·배포해 주민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기별 평균 이용객 분석, 국립연천현충원 개원에 따른 방문객 변화 추이 등에 맞춰 운수회사와 증편 및 배차시간 조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군은 주민 교통 불편 해소에 주안점을 두고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모든 행정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최단 시간 내 연천~백마고지 구간 철도 운행 재개는 물론, 조기에 관내 전 구간 전철화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연천/ 진양현기자 
jy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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