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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팔전쟁 인질석방-교전중단 합의...자국민 보호·외교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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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팔전쟁 인질석방-교전중단 합의...자국민 보호·외교력 입증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11.2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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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3명도 석방대상에…설득 통해 인도적 교전중단 제안 관철
민간인사망 늘어 휴전압박 받던 美엔 안팎 반발 완화할 호재될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회의를 열고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한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DC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회의를 열고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한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DC EPA=연합뉴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과 가자지구내 인질 50명 '맞석방' 및 4일간의 교전중단에 합의하면서 자국민 보호와 외교 면에서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번에 석방되는 인질 중 미국인 3명이 포함된 점과, 일시 교전중단 방안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외교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다.

미국은 지난 3일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중단'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미국이 제안한 '인도적 교전중단' 구상은 이번 합의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사무소 밖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인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여성이 어린이 인질의 사진을 들고 있다. [텔아비브 AFP=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사무소 밖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인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여성이 어린이 인질의 사진을 들고 있다. [텔아비브 AFP=연합뉴스]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수가 1만 명을 넘기며 지속 증가하자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정식 휴전에 반대해온 미국은 중동을 중심으로 불어온 여론의 역풍을 이스라엘과 함께 맞아야 했다.

결국 미국은 자국민이 포함된 인질 석방이라는 인도적 목적에 부응하면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단 몇일간이라도 피할 수 있는 일시적 교전중단 카드를 꺼냈다.

중재자로 나선 카타르는 하마스 쪽을, 배후에서 협상 촉진자 역할을 한 미국은 이스라엘을 각각 설득하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제거 작전의 동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교전중단에 대해 고도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미국의 애를 태웠다.

이스라엘은 지난 9일, 하루 4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일시적 교전중지를 하는 데 동의했지만 수일간의 전면적 교전 중단 요구에는 인질 석방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결국 인질-수감자 맞석방 및 나흘간의 교전 중단에 이스라엘이 동의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력을 발휘해 합의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됐다는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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