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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전산망 먹통’ 행안부 한목소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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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전산망 먹통’ 행안부 한목소리 질타
  • 박문수 기자
  • 승인 2023.11.23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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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체면 구겨…재난문자 보냈어야”
野 “중소업체에 책임으로 꼬리잘라”
조달청 나라장터도 1시간 가량 먹통
입찰공고 1600여 건 공고 연기 조치
2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이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2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이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3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를 강력하게 질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사고 당시 행안위의 대응과 사전예방 시스템 부실을 지적했다.

특히 이날 회의 도중 '조달청 나라장터' 전산망이 1시간 동안 마비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비판 수위는 더 거세졌다.

해외 출장 중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고기동 차관은 거듭 사과하는 한편 재발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정부는 전산망을 관리하는) 중소업체의 역량 문제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서 꼬리를 자르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행안부는 피해 접수창구도 마련하지 않고 있는데 일 터진 다음에 나 몰라라 한다"며 "이번엔 문자 한 건도 보내지 않았다. 축소, 은폐하려고 한 것이냐"고 주장했다.

비판에는 여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용판 의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가진 디지털 정부라는 자부심이 조금 손상된 것은 사실이고, 체면을 많이 구긴 것은 맞다"고 꼬집었다.

이어 "행안부는 지금 2가지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왜 국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지 않았는지, 그리고 관련 업체에 대기업 참가를 제한해 기술력을 떨어뜨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도 "2004년부터 20년가량 전자정부를 추진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정부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은희 의원은 "오늘 조달청 전산망이 또 1시간 동안 마비됐다"며 "금방 복구됐으나 단순히 넘길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안질의 시간에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오류가 생겨 1시간가량 불통됐다.

이로 인해 1시간가량 나라장터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장애 현상은 해외에서 집중적으로 접속하면서 발생한 과부하 때문으로 조달청은 파악하고 있다.

조달청은 장애 시간 동안 제출 마감 일시가 도래한 1천600여건의 입찰 공고를 연기하는 등 조처를 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일반 입찰할 때 활용하는 플랫폼이 마비되면서 1시간가량 지연됐다"며 "현재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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