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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건강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는 담낭의 이상소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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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건강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는 담낭의 이상소견들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3.11.23 1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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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이정우/박상종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박상종 소장 [분당제생병원 제공]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박상종 소장 [분당제생병원 제공]

복부 장기에 대한 검사는 건강검진에서 반드시 시행되는 항목 중의 하나다. 하지만 검사 후 받은 결과지에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도 힘든 단어가 가득하다. 본 기고문에서는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는 담낭의 이상 소견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담낭 담석. [분당제생병원 제공]
담낭 담석. [분당제생병원 제공]

●담석과 담즙 슬러지
담낭의 돌, 즉 담석은 남자의 7.9%, 여자의 경우 16.6% 정도에서 관찰되는 소견이며, 50세 이상에서 발생 위험성이 증가한다. 담석의 대부분은 콜레스테롤 담석이며, 비만, 대사 증후군, 고칼로리 또는 고지방 식사, 급격한 체중 감량, 임신 등이 콜레스테롤 담석의 생성과 연관이 있다.

담석의 위험성 평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복통과 같은, 담석으로 인한 증상의 유무다. 증상이 없는 사람들의 60~80%는 증상이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 하지만 증상을 동반한 담석은 시간이 지날수록 담낭염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성이 점점 높아진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 있는 경우, 과거 급성 담낭염 등 담석으로 인한 합병증을 경험한 경우,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 담낭에 합병증 발생을 증가시킬 만한 기저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담낭 제거를 권한다.

담즙 슬러지는 뮤신 등의 점액성 물질과 콜레스테롤, 칼슘 화합물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담즙 슬러지는 증상이 없다면 추가적인 처치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슬러지가 있는 분 중 일부는 추후에 담석이 발생할 수 있다.

● 만성 담낭염 / 무담석 담낭염
만성 담낭염은 주로 급성 담낭염의 반복, 또는 담낭 벽에 담석으로 인한 자극이 반복돼 발생하게 된다. 무담석 담낭염은 지속된 공복 상태, 외상, 화상, 그 외 수술을 받은 이후에 발생할 수 있으나, 뚜렷한 발병 원인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검사상에서 발견되는 만성 담낭염의 정도와 수검자가 평소 느끼는 증상은 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담낭 용종. [분당제생병원 제공]
담낭 용종. [분당제생병원 제공]

● 담낭 용종
대부분의 담낭 용종은 지방 침전물로 인해 형성된다. 콜레스테롤 용종이 가장 흔하며. 여러 개의 용종이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한다. 담낭 용종은 기본적으로 특별한 처치가 필요 없고 주기적인 검사를 통한 추적 관찰을 권한다. 다만 1cm 이상의 용종은 악성 종양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수술을 통한 담낭의 제거를 권한다.

● 석회쓸개
석회쓸개는 담낭 벽에 칼슘 화합물이 침착돼 보이는 소견이다. 만성 담낭염과도 연관이 있다. 석회쓸개는 방치하면 악성 종양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수술을 통한 담낭 절제를 권한다.

담낭 선근종증. [분당제생병원 제공]
담낭 선근종증. [분당제생병원 제공]

● 담낭 선근종증
담낭 내부의 점막이 지나치게 자라서 내부로 돌출된 것을 담낭 선근종증이라고 한다.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악성 종양으로 변화 가능성이 거의 없어 경과 관찰할 수 있다. 다만 1cm 이상이거나, 분절성 담낭 선근종증이 있는 경우, 악성 종양으로의 변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을 권한다. 

Phrygian cap [분당제생병원 제공]
Phrygian cap [분당제생병원 제공]

● 담낭의 형태 이상(Phrygian cap of gall bladder / Bicameral gall bladder)
원뿔 모자형 담낭(Phrygian cap of gall bladder)은 담낭의 끝이 구부러진 모양을 뜻하는 것이고, 쌍둥이형 담낭(Bicameral gall bladder)은 담낭의 주름이 담낭을 두 부분으로 나눈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쌍둥이형 담낭은 담낭 저부에 담석이 발생할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외엔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없다면 이 소견들은 추가적인 검사나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이정우/박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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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2023-11-24 21:23:08
이해하기 쉽고 유익한 정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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