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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아파트가 10억 이상? 소형아파트 몸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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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아파트가 10억 이상? 소형아파트 몸값 '천정부지'
  • 김윤미기자
  • 승인 2016.05.09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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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 소형 아파트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저금리로 임대사업이 가능한 소형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분양면적 66㎡(옛 20평형) 미만 아파트의 시세가 5년여만에 3.3㎡당 2000만 원을 넘어섰다.
 강남권의 전용면적 59㎡ 중에는 일반 아파트 분양가와 기존 아파트 시세가 ‘10억 원’을 웃도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서민들이 살아야 할 소형 아파트가 감히 서민들은 ‘넘보기 힘든’ 수준에 이른 것이다.
 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지역 분양면적 66㎡(옛 20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는 시세는 3.3㎡당 2041만 원을 기록했다.
 66㎡ 미만 소형의 3.3㎡당 시세가 20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0년(2115만 원) 이후 5년여만이다. 아파트값이 많이 뛰었던 지난해의 1984만 원에 비해서도 3.3㎡당 57만 원이 더 올랐다.
 66㎡ 미만은 전 주택형을 통틀어 가격 상승률도 가장 높다. 지난해 11.82% 오르며 규모별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반적인 집값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2.9%가 올랐다.
 중대형 아파트값이 올해 0.08∼0.50% 상승하는 동안 소형은 나홀로 3% 가까이 오른 것이다.
 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시세를 견인하고 있어서다. 또 저금리 장기화로 안정적인 월세 수입을 얻으려는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소형의 강세는 전용면적 59㎡(분양면적 84∼89㎡)로 대표되는 옛 25평형 아파트가 ‘10억 원 시대’를 열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재건축 추진 단지는 앞으로 큰 주택형에 거주할 수 있는 미래가치가 반영돼 소형이라도 가격이 비싼 반면 일반 아파트는 현재 가치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어 상징성이 크다.
 지난해 9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59㎡는 현재 매매가 평균이 11억 5000만 원이다.
 또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와 역시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의 시세도 각각 11억 1500만 원, 10억 2500만 원으로 나란히 10억 원을 넘겼다.
 이들 소형의 강세는 새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아파트의 시세가 10억 원을 넘다보니 비슷한 지역 전용 59㎡의 신규 분양가도 높게 책정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전용 59㎡가 10억 1100만∼10억 4500만 원에 분양되며 3.3㎡당 4000만 원을 넘겼고 올해 1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59㎡는 분양가가 11억 2000만∼11억 5890만 원으로 3.3㎡당 최고 4454만 원에 공급됐다.
 이어 지난 3월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도 분양가가 10억 4900만 원으로 3.3㎡당 4285만 원에 분양됐다.
 소형의 인기가 높다보니 중대형의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소형 분양가는 높게 책정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역시 중대형의 분양가는 3.3㎡당 3600만∼3700만 원대에 책정했지만 소형은 3.3㎡당 4000만 원이 넘는 최대치로 뽑아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안목치수 도입, 발코니 확장 허용 등으로 옛 20평형대가 과거 30평형 아파트만큼 실 사용면적이 넓어졌다”며 “소형은 신혼부부 실거주는 물론 자녀들 증여나 임대사업용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보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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