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과천도 ‘메가시티’ 논의 합류…신계용 “자치구보다 자치시”
상태바
과천도 ‘메가시티’ 논의 합류…신계용 “자치구보다 자치시”
  • 임형찬기자·과천/ 배진석기자 
  • 승인 2023.11.29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구리·고양 이어 서울 편입 논의
吳 “행정구역 과거 머물러 불일치 심화”
신계용 “안양권보다는 서울 편입 원해”
29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만나 면담에 앞서 손을 잡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9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만나 면담에 앞서 손을 잡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메가시티' 구상이 행정구역 편입을 넘어 수도권 재편, 나아가 국가 차원의 행정구역 재편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과천시가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시청 집무실에서 신계용 과천시장을 만나 과천의 서울 편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 시장이 서울 편입을 요청하거나 면담을 희망하는 인접 지자체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6일 김병수 김포시장, 13일 백경현 구리시장, 21일 이동환 고양시장을 면담한 바 있다.

이어 15일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조경태 위원장을 만났으며, 16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유정복 인천시장과 3자 회동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 전 모두발언에서 "과천시는 (서울의) 서초구, 관악구와 맞닿아 있는 데다가 전체 출퇴근 인구 중 약 40%가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을 정도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권과 행정구역 간 불일치'를 언급하며 "광역교통이 발달하고, 도시 연담화가 진행되면서 수도권 시민 생활권은 계속 확장돼 왔지만 행정구역은 과거에 머물러 생활권과 행정구역 간 불일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도시와 국가 경쟁력을 저해했던 행정구역 재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메가시티 구상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과천시 발전에 유리한 방향은 무엇인지, 과천시민이 갖고 있는 권리나 혜택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과천시는 안양, 의왕, 군포와 하나로 묶이는 안양권 100만 도시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된 적도 있지만 과천시민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며 "과천시가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서울시로 편입이라는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면담을 마친 뒤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독립변수'와 관련해서는 "자치구보다는 자치시가 자치권을 확보한다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자치시 형태로 편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가 지난 24∼28일 서울 편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응답 비율도 높은 데 대해서 "과천에 정부청사가 있고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브랜드가 있다"며 "아이들 키우기 좋고 환경적으로 깨끗하다는 브랜드를 지키고자 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신 시장은 "과천의 브랜드라든가 자치권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욕구가 크다"면서도 "행정구역 개편 논의에 있어서 안양권보다는 서울권에 포함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과천/ 배진석기자 
baejs@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