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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 화재로 '자승스님 입적'...경찰, 현장 합동감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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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 화재로 '자승스님 입적'...경찰, 현장 합동감식 예정
  • 이재후기자
  • 승인 2023.11.3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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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서 유족 DNA와 대조해 신원 확인 예정…유서 형식 메모 필적 감정도
29일 오후 6시 50분께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나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이 입적했다. 소방대원들은 사찰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자승스님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사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9일 오후 6시 50분께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나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이 입적했다. 소방대원들은 사찰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자승스님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사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이 별세한 칠장사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30일 오전 원인 규명 등을 위한 합동 감식에 착수한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 안성경찰서,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17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11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합동감식팀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정밀 감정이 필요한 잔해를 수집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6시 50분께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나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로,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다.

자승스님은 당시 칠장사를 방문해 요사채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경기 안성시 소재 사찰인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스님의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9일 경기 안성시 소재 사찰인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스님의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소방대원들은 사찰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자승스님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사 절차상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승 스님의 시신을 보내 DNA 대조 등을 의뢰하는 한편, CCTV 등을 분석하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자승스님이 차량에 남긴 2장 분량의 메모에 대해서도 필적 감정을 하기로 했다.

해당 메모에는 칠장사 주지스님에게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라며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라고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경찰에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30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칠장사 요사채 화재 현장 출입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이 화재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칠장사 요사채 화재 현장 출입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이 화재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연합뉴스]

경찰은 구체적인 화재 경위 조사를 위해 칠장사 내 설치된 모든 CCTV 영상을 분석할 방침이다.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 주경스님은 자경스님의 입적과 관련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네요. 매우 놀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경스님은 "자승스님은 전직 총무원장으로서 불교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셨던 분이고 종단의 흐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인구 감소 등으로 직면한 문제를 풀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며 갑작스러운 비보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당황스러워했다.

8년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며 종단을 이끌었던 자승스님이 갑작스럽게 입적하면서 조계종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재후기자 
good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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