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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아 위해 2년 반 동안 기른 모발 기부한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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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아 위해 2년 반 동안 기른 모발 기부한 쌍둥이
  • 양구/ 오경민기자
  • 승인 2023.12.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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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군 용하중 3학년 윤하진·하은 양 자매
펌·염색·드라이기 사용자제…“조그만 희망되길” 
[양구군 제공]
[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군의 쌍둥이 자매가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3년 가까이 기른 머리카락을  최근 어머나운동본부에 기부해 지역에서 화제다.

기부의 주인공은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에 소재한 용하중학교 3학년생 윤하진·하은 학생으로 이들 자매는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2년 6개월여 동안 펌이나 염색은 물론이고 머리를 감은 후 드라이기도 사용하지 않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끝에 마침내 29일 25㎝ 이상의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했다.

이들 자매의 모발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학생은 지난 2021년 7월 9일 처음으로 어머나운동본부에 모발을 기부하면서 보람을 느꼈고, 다시 기부할 결심을 한 후 오랜 기간 철저하게 모발을 관리해왔다.

윤하진 양은 “머리카락을 긴 시간 동안 관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고, 윤하은 양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환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머나운동본부는 일반인들로부터 25㎝ 이상의 머리카락 30가닥 이상을 기부받아 매년 약 1,600명씩 발생하고 있는 20세 미만 어린 암환자의 심리적 치유를 돕기 위해 맞춤형 가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단체로, ‘어머나’는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이다.

소아암 환아를 위해 소아용 가발 하나를 만들려면 약 1만5,000~2만 가닥의 머리카락이 필요하며, 따라서 한 사람당 30개의 머리카락을 기부해 500명 이상의 선행이 있어야 1명의 소아암 환아를 위한 맞춤형 특수가발을 제작할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양구/ 오경민기자 
og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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