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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물가 3.3%↑…4개월 연속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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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물가 3.3%↑…4개월 연속 오름세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12.0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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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세 넉달 만에 꺾였지만 농산물값 '불안한 흐름'
신선식품지수 12%대 상승…정부 "주요국 대비 낮은 근원물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3%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물가 상승률은 넉 달 만에 둔화세로 돌아섰지만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가 두자릿수대로 올라 농수산물 가격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올해 6~7월 2%대로 떨어졌던 물가상승률이 8월(3.4%)·9월(3.7%)·10월(3.8%)에 이어 4개월째 3%대에 머문 셈이지만, 단기적으로는 10월을 고점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전월 대비로는 0.6% 떨어지면서 작년 11월(-0.1%) 이후로 1년 만에 하락 반전했다.

석유류가 1년 전보다 5.1% 내리면서 전체 헤드라인 물가를 0.25%포인트(p) 떨어뜨렸다. 유종별로는 휘발유는 2.4% 오르고 경유와 등유가 13.1%, 10.4%씩 내렸다.

반면 농산물은 13.6% 오르면서 0.57%p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로 2년 6개월 만의 최고 상승폭이다.

도축마리수 증가, 정부측 공급 확대 등으로 축산물은 1.3%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요금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9.6% 상승했다. 전기료(14.0%), 도시가스(5.6%), 상수도료(4.6%) 등이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7%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과실지수는 24.6% 뛰어 전월(26.2%)에 이어 20%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과는 55.5%, 귤은 16.7% 올랐다. 쌀은 10.6% 상승했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실은 1년 단위로는 크게 떨어지긴 해도 단기간에 하락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과실이 전월 대비로는 9.1% 큰 폭 하락하기는 했는데, 전년 대비로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0% 상승했다.

기재부는 "근원물가 안정세, 최근 국제유가 흐름 등을 고려하면 12월에도 물가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겨울철 기상여건, 유가 변동성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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