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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65% "RE100 규제, 기업 경쟁력 하락·이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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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65% "RE100 규제, 기업 경쟁력 하락·이전 우려"
  • 한영민기자
  • 승인 2023.12.05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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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硏 ‘재생에너지 전환 잠재력,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발간
"부정적 영향 미쳐"···녹색전환 투자 78% 긍정
[경기도 제공]
[경기도 제공]

경기도민 3명 중 2명은 RE100규제가 도내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외부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재생에너지 전환 잠재력,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의 전력 소비량은 13만 3,445GWh(2021년)로 전국 전력소비의 25%를 차지해 소비량이 가장 많은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량(3,281GWh)은 전력 소비의 2.5% 규모로 전국 평균(6.9%)보다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탄소중립 규제에 의해 탄소세가 부과될 경우 경기도 산업의 주력 부문인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그리고 서비스업 부문 중 ‘운송서비스업’의 생산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연구원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6일부터 9일까지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민의 65%는 RE100 규제가 도내 기업의 경쟁력과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봤으며  31.5%는 타 지역이나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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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기후위기 대응 녹색전환 투자가 경기도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느냐는 견해에 대해 77.7%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에 재생에너지 시설이 입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79.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또 기후위기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불안감’이 35.2%로 가장 많았으며, ‘폭우, 태풍 등에 의한 재산피해’(24.4%), ‘식량문제와 먹거리 물가 상승’ (22.1%)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4월 신재생에너지 9GW 공급을 목표로 기후위기를 성장기회로 삼는 ‘경기 RE100 비전’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 태양광 이외에 풍력 시범단지 조성과 (소)수력·바이오·양수·조력 등 재생에너지원 다변화 ▲ 설치 부지의 제약 조건 해소 및 생산 효율 증대 ▲ 기초지자체 목표 권고 및 인센티브 제공 ▲ 배전망 운영·관리를 위한 전담기구 설립 등을 제시했다.

고재경 경기연구원 기후환경연구실장은 “현재 경기도 신재생에너지 시장잠재량은 기술적 잠재량의 7.65%에 불과해 2021년 경기도 전력소비량의 74.7%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적 잠재량을 최대한 시장잠재량으로 전환해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 차원의 노력과 함께 중앙정부의 규제 및 법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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