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담은다리 공연장 개보수공사비 3억 7,000만원 낭비 질타
“주민의 소중한 예산,적극 행정으로 제대로 사용해 효율성 높여야”
서울 서대문구의회(의장 이동화) 윤유현 의원(더불어민주당,남가좌1·2동,북가좌1·2동)이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예산 절감과 낭비 사례를 지적하며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
7일 구의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폐목재 처리비용 약 1억 원을 절감한 청소행정과의 적극 행정 사례를 들어 담당 공무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해 관내 대형폐기물(폐목재 연간 처리 예정 물량 2,500톤) 처리비용으로 연간 4,500만 원 소요됨을 지적, 폐목재 재활용업체와 협약을 통해 무상 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 폐목재 재활용 업체의 경우 지자체에서 발생한 폐목재를 무상으로 이송해 우드칩(Bio-SRF)으로 재활용해 연료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윤 의원의 이 같은 제안을 적극 수용한 청소행정과는 최근 폐목재 재활용 업체 2곳과 협약을 체결해 그동안 관내에서 발생한 폐목재를 이송, 파쇄 및 소각 처리하는 데 들었던 비용 전체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폐목재 무상 처리 협약을 맺은 이후 2년간 약 1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본 셈이다.
윤 의원은 ‘불광천 해담은다리 공연장 유지보수와 개보수’에 따른 예산 낭비 사례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질타를 이어갔다.
실제 윤 의원은 2020년부터 해당 공연장 증축공사는 물론 관람석을 강수와 침수 등에 강한 오일스테인으로 도포하는 유지보수를 제안한 바 있다.하지만 해당 부서가 이를 계속 지연하면서 올해에서야 개보수공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멀쩡했던 지붕을 모두 교체하는 등 불필요한 공사 비용 3억 7,000만 원을 낭비했다는 점이다.
윤유현 의원은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청소행정과처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반면 소극적으로 행동하면 치수과처럼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라며 “잘된 사례는 적극적으로 알리고 잘못된 사례 역시 투명하게 밝혀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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