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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서 급전 빌린 가구주 비중 4년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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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서 급전 빌린 가구주 비중 4년만에 상승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12.10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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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기관 등’ 대출 비중 6.9→7.9%…은행·저축은행 등은 하락
2018~2023년 신용대출 가구주의 대출 기관별 비중(%). [연합뉴스]
2018~2023년 신용대출 가구주의 대출 기관별 비중(%). [연합뉴스]

은행과 저축은행 등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대부업체를 이용한 가구주 비중이 4년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통계청·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신용대출 가구주 중 대부업체 등 '기타 기관 등'에서 돈을 빌린 가구주 비중은 7.9%로 지난해(6.9%)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2019년 정점을 찍은 '기타 기관 등' 대출 가구주 비중은 매년 하락해 지난해 6.9%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8% 턱밑까지 상승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주의 '기타 기관 등' 대출 비중이 13.1%로 가장 높았다. 소득 5분위(6.4%)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다른 급전 대출 창구 중 하나인 보험회사 신용대출 가구주 비중도 같은 기간 0.8%에서 1.1%로 상승했다.

반면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 돈을 빌린 차주 비중은 78.8%로 지난해(79.8%)보다 1.0%p 하락했다. 

은행 대출 가구주 비중은 2019년(75.3%) 이후 매년 상승하다가 4년 만에 뒷걸음질 쳤다.

저축은행, 우체국·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가구주 비중도 지난해보다 각각 0.2%p씩 하락한 3.8%, 8.4%로 집계됐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신용카드사들도 신용대출을 줄이는 모습이 관찰됐다.

문제는 고금리 장기화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최근 대부업마저 대출을 줄이고 있어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나이스(NICE) 신용평가회사(CB) 기준 대부업체 69개사가 내준 신규대출 규모는 950억 원으로 전년 동월(3천66억 원) 대비 69%(2천116억 원) 감소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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