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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도 중동 확전 우려…바그다드 발밑에 '친이란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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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도 중동 확전 우려…바그다드 발밑에 '친이란 기지'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12.1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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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이브 헤즈볼라, 중동 친이란 무장세력에 무기 공급…미군 공격도 불사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라크에서 중동 분쟁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주르프 알나스르 지역을 집중 조명했다.

면적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갑절이 넘는 이 지역은 이란 연계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NYT가 접촉한 전현직 정보부 및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곳에서 이란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공격용 드론을 조립하고 로켓을 개조한다.

이 무기들은 레바논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이 군사작전에 쓸 수 있도록 중동 전역으로 배포되고 있다.

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하자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속속 집결하자 카타이브 헤즈볼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10월 17일 이후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최소 82차례의 드론·로켓 공격을 감행했고, 미군 66명이 다쳤다.

미국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병력을 두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에서 지난해 퇴임한 케네스 매켄지 장군은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로켓, 박격포,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며 "무기의 정확한 사거리는 알 수 없지만 2020년 기준으로 일부 무기는 요르단,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의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란이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시리아의 민병대 등 대리 세력을 앞세워 하마스를 측면 지원하는 가운데 이라크의 카타이브 헤즈볼라까지 전쟁에 개입해 판을 키운다면 전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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