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156]
윤순권 천년관솔 대표
경기 포천시 소재 예비사회적기업 천년관솔 윤순권 대표(61)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 ‘잣나무’의 관솔을 연구하며 활용방안과 효능을 알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난 2018년 잣나무 관솔의 피톤치드 함유 정도를 구체적으로 수치화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에 시험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잣나무 관솔 62.2g에 약 135,264㎍/㎥의 피톤치드 물질이 함유돼 있었다. 대조군의 31,799㎍/㎥보다 약 4배 높은 수치다. 심지어 피톤치드 물질 중 항암, 항균효과가 탁월하다는 알파피넨은 대조군보다 약 7.5배 높고 항우울,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피넨은 약 5.7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피톤치드를 얻기 위해 사람들은 해외 수종을 들여와 키우거나 원자재를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 관솔에 대한 연구도 가치평가도 이뤄진 것은 거의 없다.
그는 “미디어와 마케팅의 영향으로 ‘피톤치드=해외 수종’이라는 인식이 생겨 아쉽다.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잣나무, 특히 포천 잣나무 관솔은 질이 좋고 피톤치드도 풍부하다. 포천 잣나무 관솔을 제대로 알리는 것은 나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관솔 전문가로서 농촌진흥청의 농업인 정보화 교육강좌, 산림청 그루경영체 등에서 강의하며 포천 잣나무 관솔의 우수함을 알리는 한편 ‘천년관솔’이라는 상호를 내고 관솔의 제품화를 알리고 있다.
그러면서 이 제품을 경험한 사람이 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제품 구성도 늘어나 현재는 수공예제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아이디어스’에서 천년관솔의 볼펜, 키링 등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산림청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고 목재 박람회, 산림청 메가쇼 등에 제품을 출품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유 대표는 “잣나무 관솔은 땅속의 다이아몬드"라며 "아직 과제가 많지만 우보천리의 마음으로 연구해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포천/ 신원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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