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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코로나 팬데믹 종식 위한 우리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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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코로나 팬데믹 종식 위한 우리의 다짐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2.01.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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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가 가고,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왔다.

지난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2년을 맞아 어느 해보다 힘든 해였다.

그래서 그런지 2022년 임인년 새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자성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는 새해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고 한다.

금석위개는 ‘어떤 일이든 강한 의지로 열성을 다하면 그 마음이 통하므로 쇠와 돌도 뚫을 수 있다’는 뜻으로,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다’라는 구절과 뜻과 같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기후 위기 등 현실에 닥친 어려움을 주민과 함께 굳은 의지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고 한다.

중소기업인들은 2022년 경연환경과 의지를 전망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중력이산(衆力移山)’을 1위로 선정했다.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으로, 급격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합심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또, 다음으로 선택한 사자성어는 위기가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내실을 닦으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의지를 담아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다’는 의미의 ‘수도선부(水到船浮)’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야 했던 2021년에 대해 ‘앞문에서 호랑이가 막고 있으니 뒷문으로 늑대가 들어온다’는 의미의 ‘전호후랑(前虎後狼)’을 선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연이은 원자재 파동, 물류 및 인력난 등이 앞뒤로 겹쳐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는 의미다.

전남 진도군은 임인년을 맞아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능동적인 군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이는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로, 진도군은 군민들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코로나19 극복과 전남 서해안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진도군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코로나19에서 겨우 벗어나 일상회복의 문턱에서 ‘오미크론 변이’라는 뜻밖에 변수를 만나 다시 몸과 마음이 위축되는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군민과 함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나주시도 ‘마음속으로 진실되게 원한다면, 비록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그 목표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의 ‘심성구지(心誠求之)’를 선정했다.

“세상 모든 일의 성패는 얼마나 진실을 갖고 성실하게 그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여전히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뚜렷한 목표와 긍정의 마음으로, 성실하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면 우리가 세운 목표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강인규 시장은 강조했다.

전북 정읍시도 새해에는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경기침체 등 어려움이 이어지더라도 공직자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대와 희망, 의지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담아 ‘이슬방울이 모여서 바다를 이룬다’는 뜻의 ‘노적성해(露積成海)’를 선정했다고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바람이 거세면 연은 더욱 높이 난다’는 뜻으로, 역경을 만나면 더욱 강해진다는 의미의 ‘풍신연등(風迅鳶騰)’을 선정했다.

“우리의 앞길에 순풍만이 아니라 폭풍우도 만나고, 거센 바람도 몰아칠 것”이라며 “그럴수록 ‘풍신연등’의 의미를 되새기며, 포효하는 검은 호랑이처럼 2022년을 위대한 대구 건설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굳세게 참고 견디어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는 뜻의 ‘견인불발(堅忍不拔)’을 선정한 전북도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맞아도 끝까지 굳세게 참아내 위기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 尙書(상서), 泰誓篇(태서편)에 나오는 成語(성어)로, ‘동심동덕(同心同德)’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주(周)나라 문왕(文王)의 아들 무왕(武王)은 포악한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정벌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황허(黃河)강을 건너 은나라의 도읍인 조가(朝歌)로 진격했다.

그곳에서 무왕은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하나로 단결해 싸움에서 공을 세우자는 각오로 ‘태서’를 발표했다고 한다.

“주왕은 많은 군사와 관리를 거느리고 있을지라도 마음을 한데 합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다 함께 일치단결해 하나의 목표로 마음과 덕을 같이 하고 있다(同心同德)”는 내용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임인년’을 맞아 등장하고 있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저마다 뜻과 음은 다르지만 코로나19로 상징되는 어려움을 국민 모두 함께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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