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의학칼럼] 경막외신경성형술로 통증 싹
상태바
[의학칼럼] 경막외신경성형술로 통증 싹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2.01.02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승환 글로벌튼튼병원 병원장
양승환 글로벌튼튼병원 병원장

철수씨는 허리 디스크 수술 후 1년 넘게 잘 지냈으나 갑작스럽게 발생한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다시 MRI를 찍는다. MRI검사에서 수술 할 정도의 병변은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안심은 되었으나 이 통증을 어떻게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자고 하는 의사의 말에 답답한 철수씨는 다른 방법이 없냐고 되물었다. 이에 의사는 경막외신경성형술을 해 볼 것을 권한다. 

척추 신경도 성형을 하나? MRI에 특별한 병변이 없는데 왜 아픈 것일까? 현재 척추 질환에 대한 검사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자기 공명영상 촬영, 즉 MRI이다. 

이 영상기기로 신경의 압박정도, 디스크와 주위 인대를 포함한 척추의 퇴행성변화 등 그 전 에 기기로 알 수 없었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MRI에서 원인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데 증상은 심하게 지속되거나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나서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하나 증상이 일부 남아 계속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신경의 유착에 의해 통증이 발생한 경우로 이를 해결하여야 통증이 호전 될 수 있다. 

유착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다시 수술을 해 그 부분을 박리 할 수도 있으나 이는 또 다른 유착을 남길 수 있다. 이에 개발된 방법이 허리에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 유착된 신경에 꼬리뼈를 통하여 도달하는 경막외신경성형술이 있다 

이 시술법은 미국 텍사스의대 통증센터 가보벨라라츠교수가 개발해 지금까지 시술하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은뒤 미국에서만 1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 이 시술은 수술을 원치않는 환자들에게 수술전에 먼저 고려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국소마취한 후 방사선 영상장치를 보면서 꼬리뼈를 통하여 직경2mm, 길이 50cm정도의 특수 바늘을 삽입하여 원인 부분에 정확하게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의 원인 이 되는 유착을 제거하여 통증을 해결하는 시술이다. 

장점은 정상 조직을 보존하고 전신마취 없이 20- 30분 정도의 짧은 시술시간 내에 원인되는 부위에 도달하여 입원 없이 디스크를 치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적용이 가능한 대상은 디스크로 고생하는 허리통증이나 좌골 신경통 환자, 허리디스크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정밀검사에서 디스크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나 허리와 다리통 증이 지속되는 환자 등에서 시도해 볼 수 있다. 

척추 분야의 치료법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 경막외신경성형술 또한 이러한 발전과 함께하는 치료법이다. 물론 새로운 시술에 대한 토론의 여지는 있을 수 있으나 현재와 같이 척추 진료를 하는 의사들이 최신시술에 대해 이론적 바탕을 가지고 충분한 경험을 쌓아 나간다면 좀 더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데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이 척추 분야의 앞선 기술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척추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긍지와 책임감을 가져본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양승환 글로벌튼튼병원 병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